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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우리가 사는 세상 [장미] [꽃의 여왕이라는 장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니 당연히 사람이 있을 것이구요. [세상]이라는 것이 있겠지요? 하늘 바다 산 바람 구름... 그리고 크고 작은 사물들이 구성되어 있겠지요. 이번 연휴에 나는 또 세상을 보았습니다.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을 찾아 길을 나선다...? 어쩌면 이게 세상을 살도록 하는 사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본 세상을 담아봤습니다^^; EF 180mm f/3.5L Macro USM 더보기
뒷풀이 [이 아기가 어른이 됐을 때...] 여행... 내 경우는 이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떠나자고 마음을 먹으면 그때부터 얼굴 표정이 달라집니다. 오죽했으면 사무실 얼라들이 결재서류 들고 오는 게 달라질 정도입니다^^; 여행을 가기로 하고 행선지를 정하기까지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막상 출발을 하면 오히려 무덤덤해지지요. 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날씨구요. 거의 혼자 다니는 여행인지라 혼자 들어가서 먹기 편한 식당이 많았으면 싶고 당일치기가 아니면 잠자리가 깨끗하기를 바라는 정도... 그 외는 정말 마음을 비우고 떠납니다. 이번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정하고 나서 첫 번째 관심 대상은 날씨였습니다. 사진이라는 걸 취미로 하고부터의 여행은 항상 날씨가 변수니까요. 삼박사일 여행에서 오가는 날을.. 더보기
돌아오는 바다 [추자도의 노을 - 포토샵한 겁니다] 뱃고동 소리도 없이 배는 제주항과 이별을 합니다. 삼박사일 제주 여행의 공식처럼 돼 있는 삼박사일이 조용히 이별을 고합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여행이지만 뜻 모를 아쉬움이 안개처럼 피어오릅니다... 백록담을 못 갔다는 게 첫 번째 이유겠지요. [다음 기회에 꼭 올라가자꾸나...] 스스로에게 중얼거리며 서쪽 바다로 잠겨가는 일몰을 봅니다. 아름답다는 오직 하나의 느낌과 저 아름다움을 무슨 재주로 카메라에 담을 것인지의 두려움과 뷰 파인더를 통해서 그려보는 구도를 짐작하며 주변이 어두워질 때까지 나는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마음으로 살더라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내 喜怒哀樂과 무관하게... [WB 응용입니다] [첫 사진의 원.. 더보기
제주의 넷째 날 [제주 국제 여객선 터미널 ~ 출발] [우측에 보이는 컨테이너가 제주 국제 터미널...] [제주 국제 여객선 터미널] 국제... 말 그대로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터미널 그런데 정말 이름이 아깝다 싶을 만큼 너무 한심합니다. 컨테이너 조립식 건물에 실내는 바깥보다 더 덥습니다. 제주도에 온 관광객이 마지막으로 접하는 제주도입니다. 그것도 거창한 [국제 터미널]입니다. 전남의 아담하고 평범한 도시 목포의 터미널에 비하면 너무 창피한 수준입니다. 불과 며칠 전 아침에 봤던 목포 터미널과는 도무지 비교도 안 됩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것에서 감명을 받는 게 아닙니다. 사소한 것에서 나쁜 이미지를 주는 겁니다. [국제]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 보니 아마도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도 이 터미널을 쓸 것입니다. 까다로운 일본인들이 이곳을 마지막으로 돌아가며 과.. 더보기
제주의 넷째 날 [용두암, 제주 수목원, 삼성혈] [용두암 인근에서] 산굼부리 분화구를 구경하고 제주 시내에 들어오니 시간이 어중간 합니다^^; 저녁을 먹으려니 좀 이른 거 같고 해서 용두암으로 갔습니다. 노을에 잠기는 용두암이 그럴듯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산굼부리에서도 그랬듯이 이날은 노을이 별로입니다^^; 기념으로 몇 장 담고 내일 아침 일출의 용두암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넷째 날... 오후에 목포행 배를 타야 되는데 문디...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고 백록담 올라가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새벽에 서둘러 용두암으로 갔습니다. 내가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가려니 제법 폼을 갖춘 [찍샤] 몇 사람이 올라옵니다? 하늘이 훤하긴 해도 아직 일출은 이른데...? 어제 미리 점찍어둔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아... 동녘으로 이 땅의 모든 생.. 더보기
제주의 셋째 날 [도깨비도로, 한림 공원] [물이 거슬러 오르는듯한...^^;] 내 장점 중 하나가 아무 곳에서나 잘 잔다는 것과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는 겁니다^^; 하루 종일 땀과의 전쟁을 치뤘겠다!!! 저녁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샤워 하고나니 눈꺼풀이 어찌나 무겁던지요 그대로 쓰러져 코 댕댕~ 골면서 잤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밖을 살피니 아예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습니다 -,.- 내일이면 육지로 나가야되는데 백록담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오니 이번 여행에 백록담은 나랑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다시 지도를 펼치고 들여다 봅니다. 일단 [도깨비 도로]랑 [한림공원]을 목적지로 정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도깨비 도로는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의 도로 구배가 거꾸로입니다. 내가 명색이 도로 .. 더보기
제주의 둘째 날 [산굼부리 분화구] [28mm 화각으론 이게 까짓이었습니다^^;] 신영영화 박물관을 나와 [산굼부리 분화구]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곳이 천연기념물이라는 걸 정상에 있는 관리소 벽면에 붙은 작은 안내판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그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카메라에 계속 장착했던 28-300 망원렌즈를 그냥 장착한 채 올라갔는데 정상에 오르는 순간 아차 했습니다. 16-35 광각으로도 다 담을까 말까한 제법 큰 규모의 분화구였습니다^^; 한라산 백록담보다 규모가 더 크더라구요. 도착했을 무렵이 오후 5시를 넘어선지라 내려가서 다시 렌즈를 바꾸고 오기엔 시간도 늦었고 온종일 땀을 흘린 탓인지 나이 탓인지 체력도 바닥났고...^^; 더 중요한 건 현지 여건상 16-35로도 한 장에 다 담길지 의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더보기
제주의 둘째 날 [신영영화 박물관 ~ 산굼부리 가는 길] [박물관 내부 전시물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신영영화 박물관]입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님이 만드셨나 봅니다.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와 영화라는 것의 발전사를 자료와 함께 아담하게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비가 오는지라 실내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을 고르느라 들린 곳인데 의외로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특히 내가 모르고 있던 영화의 이런저런 것들을 알게 됐습니다.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공주병이나 왕자병 환자용이 아니구요 ) 아이들 견학용으로 괜찮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할머니가 되셨지만 한 때 우리나라 최고의 미인이셨던 영화배우 [김지미] 그녀의 젊은 날 사진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박물관 전경] [김지.. 더보기
제주의 둘째 날 [여미지 식물원, 퍼시픽랜드] [내가 뒤에서...^,.^] 천지연 폭포를 출발해서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도로를 느긋하게 달려 중문단지로 향했습니다. [여미지 식물원]과 [퍼시픽랜드]를 가는 길입니다. 두 곳 다 실내라서 이렇게 비 오는 날 구경하면 딱이지요^^; 여미지 식물원은 소문만큼 대단하진 않습니다. 만약 비가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생략했을지도 모를 곳입니다. 결정적으로 우리나라 땅에서 사는 식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대단한 애국자라서가 아니고 대원군처럼 쇄국(鎖國)의 의미도 아니고 우리의 산하에서 살고 있는 풀 한포기 꽃 한 송이를 더 담고픈 욕심입니다. 내 살아생전에... 그렇잖아도 더운 삼복에 비까지 오니 그야말로 고온다습 게다가 열대의 조건을 갖추기 위한 유리 온실 내부니 그곳의 조건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더보기
제주의 둘째 날 [천지연 폭포] [천지연 폭포입니다] 둘째 날 원 계획은 백록담이 첫 코스였는데 가랑비가 슬슬 길을 막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근무해본 경험상 한라산은 국지적으로 엄청난 소나기가 오곤 합니다. 단시간에 몇 백mm 오는 건 예사지요. 화산으로 형성된 섬인지라 바위에 공극이 많고 심지어 거품처럼 생긴 돌은 물에 뜨기도 합니다. 어지간한 비는 그냥 땅속으로 스며들어서 제주도의 소중한 식수원으로 환원이 되구요. 아침을 먹으며 지도를 펴놓고 일정을 다시 궁리를 했습니다. 중문단지의 [여미지 식물원]과 [퍼시픽랜드]는 실내라서 우천시 관람하면 딱이지요^^; 아직 큰비가 오진 않으니 천지연 폭포 들렀다가 중문단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정방폭포도 있지만 바다와 접하는 곳이라서 바람에 날리는 물보라까지 막을 재간이 없는지라 비는 몸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