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뒤에서...^,.^]
천지연 폭포를 출발해서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도로를 느긋하게 달려 중문단지로 향했습니다.
[여미지 식물원]과 [퍼시픽랜드]를 가는 길입니다.
두 곳 다 실내라서 이렇게 비 오는 날 구경하면 딱이지요^^;
여미지 식물원은 소문만큼 대단하진 않습니다.
만약 비가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생략했을지도 모를 곳입니다.
결정적으로 우리나라 땅에서 사는 식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대단한 애국자라서가 아니고 대원군처럼 쇄국(鎖國)의 의미도 아니고
우리의 산하에서 살고 있는 풀 한포기 꽃 한 송이를 더 담고픈 욕심입니다.
내 살아생전에...
그렇잖아도 더운 삼복에
비까지 오니 그야말로 고온다습
게다가 열대의 조건을 갖추기 위한 유리 온실 내부니
그곳의 조건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야말로 줄줄 흐릅니다.
좀 뭣한 이야기지만 속옷까지 완전히 젖었습니다^^;
찜질방 들어온 셈 치고 다녔습니다.
지난번 왔을 때랑 이번이랑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는 듯 합니다.
입구 로비의 전시물이 조금 달라진 정도...
근처에 있는 퍼시픽랜드로 갔습니다.
일본 원숭이랑 바다사자랑 돌고래 쇼를 한다네요.
이건 유치원 아이들 수준이지만 머잖아 손자랑 갈 걸 대비해서...
포유류를 훈련시키면 어느 정도까지 그 효과가 있는지
평소에 TV나 영화에서 보았던 동물들의 묘기를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겁니다.
조련사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같은 포유류인 우리...
보는 우리는 그 순간 즐거운데
그렇게 본연의 행동이 아닌 강요된 행동을 [먹이]라는 미끼를 얻어먹기 위해서
입력된 행동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는 그들
과연 그들도 우리처럼 즐거울지...
[보는 순간 (산비탈 아우님)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ㅋ]
[바나나의 성장과정]
[우측의 딴짓 하는놈은 그 옆 돌고래의 아들이라네요]
EF 28-300mm f/3.5-5.6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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