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 인근에서]
산굼부리 분화구를 구경하고
제주 시내에 들어오니 시간이 어중간 합니다^^;
저녁을 먹으려니 좀 이른 거 같고 해서 용두암으로 갔습니다.
노을에 잠기는 용두암이 그럴듯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산굼부리에서도 그랬듯이 이날은 노을이 별로입니다^^;
기념으로 몇 장 담고 내일 아침 일출의 용두암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넷째 날...
오후에 목포행 배를 타야 되는데
문디...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고 백록담 올라가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새벽에 서둘러 용두암으로 갔습니다.
내가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가려니 제법 폼을 갖춘 [찍샤] 몇 사람이 올라옵니다?
하늘이 훤하긴 해도 아직 일출은 이른데...?
어제 미리 점찍어둔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아... 동녘으로 이 땅의 모든 생명의 기원인 해가 떠오릅니다.
정신없이 셔트를 눌렀습니다.
메모리 카드를 교환 해가면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날라리 찍샤 정말 신났습니다^^;
도착했을 때 올라가던 찍샤들은 왜 그렇게 갔을까... 시험에도 안 나올 걱정을 해가며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찍었습니다.
(바아보오들... -,.-)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다음 행선지로 정해둔 [제주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공짜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완도의 수목원도 돈을 받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업적인 관광지 제주에 공짜 구경거리가 있다...?
그런데 완전 실망입니다...
구경거리가 있고 없고는 차후 문제고
유일한 실내 구경거리인 난(蘭) 온실이 잠겨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라는 거죠...
제주도를 관광 온 사람들은 다들 시간에 쫓기며 관광을 합니다.
그리고 12시라고 점심 먹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그들은 관광객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고
지들 밥시간이라고 철커덕~ 잠가놨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식당도 없는데
지들 밥 먹고 올 동안 우리는 뭘 하라는 건지...
이러니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욕을 먹는 겁니다.
분명히 민원인을 위해 교대로 식사를 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관광 제주]의 공무원들의 현주소입니다.
제주의 마지막 코스로 [삼성혈]로 갔습니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가까워서 잠시 들렀다 가려구요.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제주 도심지에 원시림 수준의 숲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번쯤 다녀갈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좀 조잡하지만 비디오도 한편 보여줍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객선 터미널로 향합니다...^^;
[셋째 날의 일몰]
[용두암 조명등에 갖힌 바다]
[점심시간이라고 잠가놓은 제주 수목원 난 온실]
[처음 본 놈]
[뭘까요?]
EF 28-300mm f/3.5-5.6L IS USM
EF 16-35mm f/2.8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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