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 [오늘의 주제 빨강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차림 - 바르게삶님 반쪽] 친구... 그 정의가 뭘까요? 평소에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정작 이 단어의 의미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 내가 다닐 땐 초등학교였지만 - 시절엔 친구라는 단어보다 동무라는 단어가 주로 쓰였었는데 북한 관련 영화가 나오면서부터 동무는 왠지 좀... [친구 = 동창]이라는 공식이 가장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즉, 동년배의 사람이 친구라는 거죠 유교사상이 아직은 우리의 생활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탓도 있을 것이고 그로인해 상하의 관계가 존재하는 우리네 사회적 체계 하에서 여차 잘못하면 [버르장머리 없다]는 낙인이 찍히는지라 몇 살만 많아도 깍듯이 대하곤 하지요 나이차에 대한 예의는 분명히 존재해야 합니다 내가 하.. 더보기 사랑은 쉽다 [번개 목적은 분명 차밭에 피어오르는 새벽안개였는데...^^;] 인간(人間) 여기서 간(間)은 틈 즉, 사이를 뜻합니다 사람을 뜻하는 단수인 것 같지만 정확한 어원은 복수인 거죠 차츰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사람이 뭔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사람다운]건지 문득문득 나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인간관계... 가장 큰 요건은 [비움]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로 향하는 모든 감정을 조금씩 비우는 것 당연히 바람이나 욕구도 해당이 되겠지요 내 안을 비워야 뭔가 들어올 자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를 내는 건 의학적인 장애나 병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뜻과 부합하지 않을 때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부합하지 않는다] 이것만 해결되면 본인이 발산하는 대부분의 화는 사라질.. 더보기 샐리의 법칙(Sally''s Law) [직지사 초입에 있는 공원] 간단하게 말하자면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의 반대니까 매사가 실타래 꼬이듯 꼬이는 게 머피의 법칙이라면 신기하리만치 매사가 순조로운 걸 샐리의 법칙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불과 한 달 여 전에 암 수술을 받은 놈이 뭔 뚱딴지같은 샐리 운운 하느냐... 암 수술을 받는 전날까지가 나에게 머피였다면 수술을 받은 날부터 신기할 정도로 나에게 좋은 일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성대 한쪽 기능불가가 99%고 말을 전혀 할 수없는 상황도 반반 정도라고 했는데 기적적으로 발성(發聲)에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둘째, 일반적으로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 후엔 퇴원 시 호르몬제 처방을 하는 게 정상인데 내 경우엔 외과가 아닌 이비인후과 교수가 집도를 한 탓에 그 처방이 생략이 됐.. 더보기 행복 [직지사의 만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부지기수이니 내가 여기서 이거네 저거네 할 것은 아니구요 지금 내 기준이나 상황에서 그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흔히,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단한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늘 행복하다 믿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나의 낙천적이고 단순한 성격에서 오는 [그럴 거야... 그렇겠지 뭐...]였지 그걸 피부로 느끼거나 실감하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는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지난 10월 1일 1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고 그 다음날 새벽녘 암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식도를 건드린 것 같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코에다 호스를 꽂고 그걸 통해서 위에다 곧바로 미음을 주사로 밀어 넣는 보기에도 민망하고.. 더보기 다녀왔습니다 [입원 며칠 전 간절한 마음으로 찍었던...]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용기를 주신 덕분에 수술 무사히 받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9월 마지막 날 병원에 입원하러 가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니 죽고 살고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부수적인 사항으로 목소리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수술 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길어질 만큼 담당 주치의의 노력으로 천만다행으로 목소리는 이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 나름대로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다음날 새벽부터 휠체어 한번 안 타고 온 병원 안을 걸어서 다녔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걸었습니다 조석으론 병원 내 복도 길이를 나름대로 계산을 해서 100m 단위로 잘라서 그걸 왕복으로 걷고 낮에 따뜻할 땐 병원 밖에서 100m 단위로 잘라서 왕복.. 더보기 다녀오겠습니다 [너의 소망은 무엇이더냐...] 내일 오후에 입원을 합니다 입원실에서 하룻밤 뒹굴다가 10월 1일 아침 8시부터 수술을 한다고 그러네요 내 혈액형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살아온 놈이 지금껏 몸에 칼을 댄 건 흔히 말하는 [붕알 까는] 수술이 까짓이었는데 드디어 그럴듯한 병원놀이를 하게 생겼습니다 내가 암이란 걸 알고 나서 지금까지 석달 남짓 나 아닌 어느 누구에게도 내 심정을 이야기한 적 없고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태연하게 지냈지만 나도 사람인 것을요... 수술... 그건 어쩌면 내가 이 병과 싸움을 시작하는 첫 번째 관문이 아닐까 싶네요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고 어쩌면 말문이 닫힐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말문이 닫힌다...? 그럼...? 내 마음은 어떻게 표현을 할 것이며 세상.. 더보기 반가운 얼굴들... [수산나님~ 사진 마음에 드세요?]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게 아닐까 합니다 지난 토요일 함평에 있는 용천사에 갔었습니다 작년 9월 26일에 다녀왔으니 거의 일년만의 발걸음이었지요 내 기억 속의 용천사와 다시 가본 용천사 뭐라고 꼭 꼬집어낼 만큼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작년처럼 햇살이 화사하지 않았지만 이번 발걸음은 사진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내게 가장 부담 없고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그것으로 충분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작년처럼 학원농장도 갔었는데 그곳으로 향하는 즈음 하늘은 좀 더 짙은 구름으로 가려지고 점심식사를 할 즈음엔 빗방울이 하나둘 뿌렸는데 그 빗방울은 흩어져있던 일행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으니 그만하면 그 비.. 더보기 지금의 나는 [엄마에게 의지한 두 아이...] 또 하루가 저뭅니다 어제에 오늘이라는 하루를 더 보태며 내일이라는 하루를 기다립니다 내가 살아온 날들 누구나 다 한번쯤은 되돌아보곤 하지요? 지금껏 옆도 뒤도 안 돌아보고 흔히 비유하는 [고장 난 기관차]처럼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속담처럼 암이라는 병을 선고 받고 며칠 뒤 수술 날짜를 받아놓고 보니 문득문득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이건 등잔 밑이 어두운 것도 정도가 있지 내 스스로가 생각해도 웃음 밖에 안 나는 일이 있으니 태어나 50여년 동안 나는 내 혈액형이 O형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수술 준비를 위한 검사에서 내 혈액형이 A형이라는 걸 알았으니 내 스스로에게 얼만큼 무관심하게 살아왔는지 극단적으로 증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달.. 더보기 습관 [내 사진들의 가장 대표적인...] 사람에게 [습관]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 선수들 그들도 본인이 갖고 있는 습관으로 인해 상대편 선수에게 장단점이 노출되곤 하니까요 내게도 몇 가지 습관이 있습니다 여기 블로그와 관련된 습관 중에 내 블로그를 형성하는 것 중 한 요소인 사진 그 사진과 관련한 습관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장 고질적인(?) 습관은 역광(逆光)입니다 햇빛이 없다면야 어쩔 수없지만 햇빛만 있다면 일단 역광으로 들이대고 봅니다 보케(빛망울?)가 생기는 사진을 좋아하는 게 이유입니다 보케가 배경으로 깔리는 사진을 나름대론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런 습관 탓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은 내겐 조금은 당혹스런 출사가 됩니다 물론, 이런저런 스트로보를 갖고 있지만 꼴.. 더보기 지금입니다 [우연이지만 아기 표정이 참 개구장이 스럽네요] 몇 달 동안 블로그는 안 했지만 그렇다고 탱자탱자 논 건 아닙니다 평상시처럼 사진도 찍었고 늘 마음으로나마 글도 썼었습니다 마음이 허락지 않아서 여기랑 거리만 두었을 뿐... 흔히 말하기를 [사람은 지나고 나면 그날들이 행복했다]고 합니다 나 역시 그 말을 입버릇처럼 다른 이에게 하곤 했었습니다 그 의미는 정확히 모른 채 말이죠 그런데... 요즘 그 말의 의미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내 스스로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했던 불과 얼마 전의 [그 날들] 지금 생각하니 그 날들이 나에겐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복에 겨워 이것저것 생각조차 없이 행복을 허비하고 나니 이제 그 대가를 치를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감히 말씀 드리건데 함부로 허비하지 마십시오 산..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