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나님~ 사진 마음에 드세요?]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게 아닐까 합니다
지난 토요일
함평에 있는 용천사에 갔었습니다
작년 9월 26일에 다녀왔으니 거의 일년만의 발걸음이었지요
내 기억 속의 용천사와 다시 가본 용천사
뭐라고 꼭 꼬집어낼 만큼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작년처럼 햇살이 화사하지 않았지만 이번 발걸음은 사진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내게 가장 부담 없고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그것으로 충분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작년처럼 학원농장도 갔었는데
그곳으로 향하는 즈음 하늘은 좀 더 짙은 구름으로 가려지고
점심식사를 할 즈음엔 빗방울이 하나둘 뿌렸는데
그 빗방울은 흩어져있던 일행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으니
그만하면 그 비도 우리에겐 고마운 거죠
수산나님 제의로 빗속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도 지난번 우포출사 때 올린 단체사진이 부러우셨나 봅니다
처음 뵙는 수산나님 이었는데 스스럼없이 대해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출발해야 약속시간에 도착할 수 있으셨을 텐데
바르게삶님, 하늘지기 두 팀께서 김밥을 준비해 오시고
수산나님께서 과일이랑 밤이랑 준비해오시고
빗방울은 갓김치를 몇 박스씩이나 가져오고
저요... 전 그냥 입만...
명절이라 과연 몇 분이나 오실까 걱정했는데
늘 함께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에 장독 아우님이랑 수산나님까지 오셔서
함께 어울려 다니니 나로선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피곤해서 감기라도 걸리면 수술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관계로
용천사로 향할 땐 사실 학원농장은 안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순간 그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렸네요
헤어질 때
수술 잘 받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는 일행 분들의 격려...
앞으로 나의 유일한 취미가 될지도 모를 사진 찍는 것과 블로그
그 블로그와 사진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정을 나누어온 분들의 격려였기에
아무리 힘든 수술일지라도 거뜬히 이겨낼 자신이 생겼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연휴 되세요
나름대로 도촬을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개인사진에 빠진 분들이 많네요
다음 기회를 마음 속으로 기대하며 올립니다
산비탈 아우의 명언 한마디를 도용하자면... [저작권은 나에게 있지만 초상권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즉, 사진 속 주인공이 아니시면 무단으로 가져가시지 마십사...
Johnny Pearson - Love Story
EOS 1D MarkⅡN + EF 180mm f/3.5L Macro USM
EOS 1D MarkⅡN + EF 24-70mm f/2.8L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