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들강아지를 보며 [버들강아지도 분명히 꽃입니다] 내 어릴 적 [장난감]이라는 단어를 몰랐습니다 별로 시골도 아닌 경남 마산시에서 국민학교 3학년 1학기까지 다녔지만 유일하게 가져본 장난감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간색 찦차였지요 요즘 장난감처럼 엔진이 달렸거나 번쩍번쩍 불이 켜지거나 엥엥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닌 그냥 플라스틱의 찦차 모형에 철사 축에 플라스틱 발통이 달린 그야말로 가장 원초적인... 여섯 살 때부터 외갓집에서 살았고 그 장난감은 그해 큰외삼촌께서 사주신 건데 그걸 대구로 전학 가던 3학년 여름방학 때까지 갖고 놀다가 옆집 친구에게 주고 갔었지요 이 이야기를 읽으시는 분 중에서 이 글이 피부에 와 닿는 분은 몇 분밖에 안 계실 겁니다 나는 유치원도 안 다녔고 학원이라는 건 구경조차 못하고 자랐습니다 그러니 학.. 더보기 24 - 24 - 24 [내 카메라 돌리도 ㅠㅠ] 우리 업계에 오랜 이야기 중에 [아래 위 십년은 같이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업의 특수성 탓인지 일반인들이 들으면 뭔 소린가 할 정도로 조금은 난해하고, 조금은 이질적인 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그에 맞춰 사람과 사람간의 개념도 달라지고 이젠 [남녀노소]의 구분이나 정의마저 옛날과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장단점이 많은 건 당연하겠지요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 연상연하 커플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사회적인 통념이 동갑, 기껏해야 여자가 한살정도 많은 그런 경우가 마지노선 같은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지금까지 가장 이슈가 됐던 연상 커플은 배우 [김지미]랑 가수 [나훈아] 커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 더보기 렌즈 잡담 [너무 분위기있는 척~ 하는 거 아녀 ㅋ] 이번에 새로 구입한 렌즈가 EF 24-70mm f/2.8L USM입니다 일명 [표준줌]이라는 건데... 통상 50mm 렌즈를 표준이라고 하지요 줌렌즈면서 50mm 전후 구간을 찍을 수 있어서 표준줌이라고 하는 가 봅니다 렌즈의 용도를 구분할 때 화각이 50mm를 기준으로 해서 넓으면 [광각렌즈] 좁으면 [망원렌즈]라고 하더군요 이번에 이 렌즈를 장만함으로 해서 어느 정도 렌즈의 구색을 다 갖춘 듯 합니다 광각 줌렌즈 : EF 16-35mm f/2.8L USM 표준 줌렌즈 : EF 24-70mm f/2.8L USM 망원 줌렌즈 : EF 28-300mm f/3.5-5.6L IS USM 단렌즈 EF 50mm f/1.4 USM EF 135mm f/2L USM EF 40.. 더보기 등기문자 [사람은 죽어 이름 석자 남기는 게 전부지요...] 아침에 묘한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아주 긴 시간동안 연락 한번 없었던 친구에게서 온 문잔데 그것도 휴대폰 번호로 온 문자가 아니고 [등기문자]라는 것으로 왔습니다 내용인즉슨... 계좌번호를 가르쳐주며 줄 수 있는 만큼 돈을 보내 달라는 겁니다 그 친구의 근황에 대해선 작년 어느 때 쯤 그것까지만 바람결에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게 전붑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문자가 온 겁니다 사는 방식이나 세상을 대하는 모든 면에서 나랑은 정반대의 타입이고 어쩌면 나에겐 애초부터 존재하지 말았어야할 인연인지도 모를 그런 친굽니다 그 친구와 나랑 유일한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엄청나게 강한 자존심입니다 문자를 받고 한동안 멍했던 이유도 바로 그 [자존심]입니다 그 친구의.. 더보기 바다 [아무 것도 없는 듯한... 그러나 가득한 곳이 바다입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진까지 취미로 하다 보니 이래저래 여행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내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海心) 출생지가 바닷가라서 그런지 나의 여행은 항상 바다를 전재로 하게 됩니다 끝까지 가면 바다가 나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굳이 거길 목적지로 하지 않아도 바다를 만나게 되지만요 동해 남해 서해 우리나라 바다는 나름대로 특징이 있습니다 동해는 바로 태평양과 연해서 그런지 [광활(廣闊)]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섬이라고는 울릉도와 독도 정도가 있고 나머지는 연안에 갯바위 정도로 단순하지만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위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성적이라고 할까요... 남해는 다도해국립공원이 있을 정도로 섬이 많고 아기자기.. 더보기 처자구함 [참새목 박새과 곤줄박이 입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크게 구분하면 둘 중에 하나입니다 사람이냐 아니냐 책(나는 아예 안 보지만)이나 전문가들이 구분하는 것에는 풍경이다 접사다 인물이다 등등 가짓수가 많지만 나는 둘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반쪽 [찍사]라고 할 수 있겠지요 디지털카메라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내가 찍어본 인물사진이라고는 거의 대부분이 도촬(盜撮)이거나 같이 출사나간 일행을 찍거나 일년에 몇 번 모터쇼 같은 곳에서 모델을 찍는 게 고작입니다 내 여건이 그렇습니다 이 나이에 젊은이들처럼 [여자친구]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지역적인 여건상 전문모델 출사도 여의치 못하고 요즘은 초상권이다 뭐다해서 함부로 도촬을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인물사진은 나랑 거리가 멀게 됩니다... .. 더보기 관습헌법 [제주 함덕포구의 등대] 어제 출장 가느라 새벽에 경부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한참 올라가다 보니 영동 부근에서 차들이 정체돼 있더군요 화물차 몇 대가 연쇄추돌을 했나보더군요 견인차들이 오고 순찰차들이 오고 잠시 뒤에 갓길 쪽으로 겨우 한줄로 차들을 통행시켰는데... 언제부턴가 사고나 공사로 인해 한줄로 통행을 해야 할 경우 두 차선의 차들이 한대씩 교대로 빠져나가는 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돼 있습니다 어제 그 상황에서도 그렇게 차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갓길 쪽으로 한대씩 빠져나가는 상황이니 추월로에 있던 차들이 주행로에 있던 차들에게 양보를 구하는 형태로 한대씩 교대로 움직이게 되지요 그런데 내가 빠져나갈 차롄데 주행로에 있던 차가 양보를 하지 않는 겁니다 급하게 사고처리를 하느라 교통정리하는 사람이 없는.. 더보기 제주도를 다녀오며 [목포~제주간 여객선에서 바라본 목포항 주변] 연말연시 어제의 다음날이고 오늘의 다음날이지만 우리네 세상엔 뭔가 기준이 있어야하기에 그 기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시간이기에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그걸 기준으로 삼아 시간의 단위를 구분해 놓았겠지요 지금까진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그냥 어제에 이어서 그냥 살면 되는 거지 했지요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를 보내고 보니 나에게도 뭔가 전환점이 있어야겠구나하는 생각에 물 건너 제주도엘 다녀왔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름 휴가철마다 갔었고 겨울엔 제주도라고 해도 특별한 사진 소재도 없겠지만 그리고 제주도 갈 돈이면 동남아도 다녀올 수 있지만 내 나라 내 땅도 다 모르면서 꾸역꾸역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는 내 성격상 이번에도 그냥 .. 더보기 새해를 맞이하며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 전경] 어느덧 새해도 4일째군요 시간 흐름에 맞출 재간이 없다보니 오늘에야 돋보기안경을 썼습니다 (나는 워드작업 할 때만 안경을 씁니다) 그렇잖아도 시끄러운 세상 금년엔 대선까지 있으니 가히 난장판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내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떠드는 사람들을 대충 쳐다보니 다 고만고만 도토리 키재기 같더군요 너무나 긴 세월 이른바 [3김]의 세상이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야당 우두머리는 2인자를 키우지 않습니다 본인의 정권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지라 2인자는 적 혹은 경쟁자로 간주하지요 그렇다보니 3김 중 첫 번째 정권을 잡은 사람도 그렇고 두 번째 잡은 사람도 그렇고 주위에 사람은 많지만 전부 오합지졸들만 와글와글... 거기다가 전세계적으로 아주 특이한 [.. 더보기 새해에 뵙겠습니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날짜 상으로는 아직 며칠이 남았지만 블로그에서의 올해는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신년 연휴가 시작이 되고 새해 1월 3일에 출장 다녀와야 하니까 여기는 빨라야 1월 4일에나 찾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지겨운 시절도 있었는데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젠 1년이 어~ 몇 번에 지나가 버립니다^^; 올해가 나에게 어떤 해였는지 올해에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조용히 되돌아 보건데 잘잘못을 떠나 그 순간들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때로는 포기하고도 싶었고 때로는 나태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자 운명 같은 것이기에 포기해도 잠깐의 지연일 뿐 결코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늘 미련과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가 ..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