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목적은 분명 차밭에 피어오르는 새벽안개였는데...^^;]
인간(人間)
여기서 간(間)은 틈
즉, 사이를 뜻합니다
사람을 뜻하는 단수인 것 같지만
정확한 어원은 복수인 거죠
차츰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사람이 뭔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사람다운]건지
문득문득 나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인간관계...
가장 큰 요건은 [비움]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로 향하는 모든 감정을 조금씩 비우는 것
당연히 바람이나 욕구도 해당이 되겠지요
내 안을 비워야 뭔가 들어올 자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를 내는 건
의학적인 장애나 병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뜻과 부합하지 않을 때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부합하지 않는다]
이것만 해결되면 본인이 발산하는 대부분의 화는 사라질 것이고
화가 사라지면 세상 누구와도 싸울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간혹,
[사랑하는] 사이에 싸우는 걸 자주 봅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내가 좀 손해보고 내가 좀 양보하면 안 되나요?
사랑하는 사이에서 조차 내가 득을 봐야겠다고 덤비는 사람이라면
과연, 세상 누구에게 양보를 하시려는 겁니까?
내가 좀 손해(?)보고 내 마음을 비운다면
그 빈 공간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따스한 정이 스며든다는 거 정말 모르십니까?
이제 곧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옆구리에 서리가 덕지덕지 엉겨 붙는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마음 안에 따스한 정이 가득하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십시오
그거 절대 어려운 게 아닙니다
내 안을 조금만 비우면 됩니다
일단, 조금만 비워봅시다!
대하천의 제방이 작은 들쥐 구멍 하나에 스며든 물에 맥없이 무너지듯
대개의 언쟁과 싸움은 내가 비워 둔 마음 안에서 다 녹을 것입니다
역으로 사랑은 더욱 커지고 견고해질 것입니다
아시죠... 역지사지(易地思之)
건강하세요
내일 또 입원합니다
내일 입원했다가 9일에 퇴원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외부인과 격리 상태로 있어야합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완도에 가 있을까 합니다
물 맑고 공기 좋고 작지만 집도 있구요
한동안 완도에 머물면서 풍경이나 실컷 찍을까 합니다
따뜻한 곳이라서 아직 단풍도 있을 테니 사진 소재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럼, 퇴원하고 블로그에서 뵙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EOS 1D MarkⅡN + EF 28-300mm f/3.5-5.6L IS USM
EF 24-70mm f/2.8L USM
EF 16-35mm f/2.8L USM
'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해를 마감하며 (산수공부) (9) | 2007.12.24 |
---|---|
친구 (7) | 2007.11.28 |
샐리의 법칙(Sally''s Law) (5) | 2007.11.03 |
행복 (7) | 2007.11.01 |
다녀왔습니다 (21) | 2007.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