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쟁이의 꿈 내가 쓴 내 글이 사람들의 비웃음이 될지언정 아픔은 아니었으면 좋겠고 나의 사사로움이 아닌 길가의 아무렇지도 않은 가로수 같은 여유로움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줄 또 한 줄 그 속에 나의 혼신의 힘과 내가 가진 온 가슴이 담겨졌으면 좋겠고 자연의 품속에 섰을 때 작고 보잘 것없는 개망초 한 송이 일지라도 범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임을 깨닫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써 내려가는 내 분신이 자그마한 미소가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고개 끄덕여 주는 이 단 한사람만 있어도 나는 기꺼이 내 마음을 노래하렵니다 더보기 들여다본 내 삶은 조용히 들여다보니 그 속에 많이도 들었더라 사랑과 눈물 행복과 한숨 기쁨과 후회 . . . 그리고 시작과 끝... 더보기 밤공기 어느덧 밤이 서늘하다 절묘하게 교대를 한다 하루가 다르다 나뭇잎은 변신을 준비 중이다 화려한 변신 건너 마을의 누구네 말다툼 소리가 들린다 아주 먼 거리인데 옆처럼 들린다 이것도 따스함은 품이고 서늘함은 등 돌림의 이치일까 가을의 밤 서늘하고 맑아진 밤공기가 먼 곳을 가르쳐 준다 싸우는 저들 말리고픈 내 마음이 들릴까... 더보기 내 마음의 평온 현관 나서는 나에게 뒤뚱이는 걸음으로 따라와 “아자찌” 하며 내 걸음을 세우는 옆집 꼬맹이 오늘도 하늘위로 들어주길 바라는 눈빛 한껏 크게 벌린 입으로 내 얼굴가득 뽀뽀를 해주는 꼬맹이 행선지로 달리는 차창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스치는 가을 내가 내민 손끝을 부드럽게 간질이는 가을 가을이 잡아주는 내 손엔 따스함이 묻어난다 사람이 있고 가을이 있는 이 시간 나를 평온으로 안내하는 지금이 고맙다 사랑스럽고... 더보기 그 바람 논 위로 나무들 가지 사이로 외딴집 기왓장 언저리에 그는 흔적을 남겼다 우리네 없이 사는 착한 이웃들에게 너무나 큰 시련을 매달아 놓고 그는 김삿갓처럼 가 버렸다 우리는 어쩌라는 거냐 연못 속 水草처럼 누워버린 나락 논두렁에 스러진 농부의 한숨은 七年大旱 불볕처럼 타들어 가는데 그는 매미의 날개 밑에 숨었다 더보기 顯考颱風府君神位 이 땅이 언제부터 물의 나라였더냐 이 땅이 언제부터 너의 놀이터였더냐 아무리 우리 이전에 네가 주인이었다 할지라도 우리도 이 땅에 반만년을 뿌리내린 민족이다 너처럼 그냥 왔다가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란 말이다 어찌 이토록 무례하단 말이냐 널 어루고자 고운 이름까지 달아줬는데 이 무슨 行悖란 말이냐 당장 물렀거라 여기가 어디라고 이토록 함부로 설치는 거냐 너의 傲慢不遜함이 目不忍見 이로구나 우리가 이 땅의 主人이다 禮義를 갖추거라 南西風으로 고이 지나가거라 너의 고요 앞에 祭文은 올려주마 顯考颱風府君神位... 더보기 오늘만 하여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우러러 보았다 결코 화려하지도 요란스럽지도 찬란하지도 않았지만 모든 생명은 조용하고 경건했다 이 땅의 바다를 위해 홀로 허공에서 억겁의 세월을 외로이 맴 도는 이 땅의 분신 그날의 오늘 그날처럼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만큼만 하여라 더보기 뉴우요오크 와 뉴욕 내 중학교 영어시간 NewYork는 뉴우요오크였다 뉴욕은 경박한 발음 이었다 도포 차림에 완행열차의 운치를 느끼는 시절 이었다 이젠 뉴욕 이란다 뉴우요오크는 촌스럽단다 반갑습니다는 [방가]란다 안녕하세요는 [안냐세요]를 거쳐 [안뇽]으로 가 버렸다 요상한 세상이다 요상함의 극치로 비행기가 건물로 날아 들었단다 뉴우요오크가 아닌 뉴욕의 건물로... 더보기 포도 비닐 뒤집어쓰고 종이 봉지에 갇히고 네 팔자가 어찌 그러냐 온몸 진액을 다하여 열매를 맺었건만 봄이면 어김없이 가위에 난도질 팔 한번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철사줄에 매달리는 신세 너의 형상으로 십자가에 매달렸듯 부인 못 할 인연이었나 보다 널 마시며 너처럼 되었으니 말이다 더보기 커피 희한 한 기호식품 이다 그 맛에 취해서 잠을 잊는 이도 있단다 카페인 이란다 나는 둔한가 보다 아무리 마셔도 시간되면 잔다 가끔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그럴듯하게 짐짓 해 보지만 나는 잘 잔다 음료수 대용(代用) 이다 잡식(雜食) 이다 원두 건, 인스탄트 건 가림이 없다 멋이 없으니 잠도 잘 자나보다 더보기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