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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顯考颱風府君神位

이 땅이 언제부터 물의 나라였더냐

이 땅이 언제부터 너의 놀이터였더냐

아무리 우리 이전에 네가 주인이었다 할지라도

우리도 이 땅에 반만년을 뿌리내린 민족이다

너처럼 그냥 왔다가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란 말이다

 

어찌 이토록 무례하단 말이냐

널 어루고자 고운 이름까지 달아줬는데

이 무슨 行悖란 말이냐

 

당장 물렀거라

여기가 어디라고 이토록 함부로 설치는 거냐

너의 傲慢不遜함이 目不忍見 이로구나

우리가 이 땅의 主人이다

禮義를 갖추거라

 

南西風으로 고이 지나가거라

너의 고요 앞에 祭文은 올려주마

顯考颱風府君神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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