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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내 마음의 평온

현관 나서는 나에게

뒤뚱이는 걸음으로 따라와

아자찌하며 내 걸음을 세우는 옆집 꼬맹이

오늘도 하늘위로 들어주길 바라는 눈빛

한껏 크게 벌린 입으로

내 얼굴가득 뽀뽀를 해주는 꼬맹이

 

행선지로 달리는 차창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스치는 가을

내가 내민 손끝을 부드럽게 간질이는 가을

가을이 잡아주는 내 손엔

따스함이 묻어난다

 

사람이 있고

가을이 있는 이 시간

나를 평온으로 안내하는 지금이 고맙다

사랑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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