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바람 몹시도 불어댄다 뭐든 다 날려버릴 모양이다 인간의 게걸음에 화났나보다 무지막지한 바람에 산기슭 잔설이 습기를 잃어가고 미처 스러지지 못한 갈잎이 하나둘 허리를 굽힌다 없애라 다 없애버려라 온 대지가 모든 사람이 다 새롭도록... 더보기 유행의... 그리고 나 근자에 들어 듣도 보도 못한 요상한 병들이 이리저리 돌아 다닌다 어떤 동물의 발굽을 닮았다는 병 날짐승이 사람흉내 내느라 독감에 걸리고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여기 한미르에도 근자에 이상한 전염병이 번진다 이름하여 [문집폐간증] 이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전염속도나 치사율이 예사롭지 않다 너 나 할 것 없이 다들 유행에 뒤질새라 앞다퉈 동참들을 한다 이 병의 원인균은 있다 바로 [한미르] 자체가 원인균이자 숙주까지 겸했다 속된말로 [지 혼자 다 해먹는다] 작금의 문학방은 말 그대로 [애비 없는 자식] 꼴이다 운영자가 없으니 바탕화면에 작년 9월의 추천 문학집이 아직 이달의 머시기에 버젓이 진열 돼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이 시대에 이런 구태의연한 장삿속만 차리니 떠.. 더보기 어디쯤 立春이 벌써 지났는데 아직, 어디에도 봄은 없다 바람은 아직 매섭고 눈 덮어쓴 동백나무만 푸를 뿐 이젠 윤기마저 퇴색한 갈색들판이 동장군 앞에 안간힘이다 오리라는 걸 안다 다들 그렇게 기다린다 이 겨울이 나빠서가 아니다 싫어서도 아니다 그저, 막연한 바램이다 지금보다는 나을 거란 바램 언제나 그랬듯이... 더보기 밤이되면 밝았던 해가 서산 어디쯤을 더듬으면 밤은 늦은 외출을 준비 한다 모든 것이 검은 그래서 어지간 한건 대충 다 쓸어 담는다 삼켜 버린다 복잡한 공간이 없어진 탓일까 밤은 만들어둔 공간만큼 모든 게 풍부하도록 한다 소리도 느낌도 우리 마음의 감성까지 다 풍요롭다 화가는 밤을 그리고 소설은 원고지를 메운다 나는 음악 속에 앉아있다 더보기 군상 (群像) 비슷한 생김새 비슷한 옷차림 비슷한 衣食住로 살아가건만 모두 다르다 우리 주위엔 너무도 많은 이상함이 존재 한다 항상 나 아닌 모든 건 의심의 대상이고 나 이외엔 뭣하나 옳은 게 존재하질 않는다 그렇게 사는 존재가 너무나 많다 서글픈 群像이 말이다... 더보기 단순하자 세상이 복잡하다 순간의 멈춤도 용납되질 않는다 행여, 둘러가는 것조차 결코 그냥 두질 않는다 서로 서로의 감시자가 되었다 틈만 보이면 그걸로 끝이다 다들 달리고 구르고 기어오르고 난리도 아니다 단순해지면 다 보인다 재미있다 더보기 눈이 되소서 지금은 눈의 계절 비, 그대가 오심은 그저 그렇잖아도 어수룩한 지금 시절에 더욱 더 처량할 따름 입니다 온 세상이 하얗도록 잠깐이라도 다 가릴 수 있도록 새로이 시작하는 즈음에 눈이 되소서... 더보기 블라인드 옆으로 바깥세상을 갈라놓았다 눈부신 햇살이 버거워 가려 놓았건만 자그마한 호기심은 이내 그 틈 사이를 더듬는다 안에 있다는 건 전부 바깥을 동경하도록 돼있나 보다 아니, 내가 피하고픈 건 오직 눈부신 햇살뿐 호기심까지 가리진 못하나보다 남녘 하늘이 보내오는 정월의 햇살이 참 싱그럽다 더보기 여기가 어디인가 이제나 저제나 달려 온 남도 천리 먼 길이 풍덩 바다로 달려드는 곳 이 땅의 끝자락에서 다도해(多島海)와 노니는 곳 저보다 덩치 큰 완도(完島)를 끄나풀 같은 다리 하나로 붙들고 있는 곳 해남(海南)... 더보기 반성문 그동안 농땡이쳐서 정말 죄송합니다 살아가는 과정 중에 한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감리]인데 이번에 새 현장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준비랑 시작의 과정이라 본의아니게...^^; 그동안 소홀했던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로 자리를 잡은곳이 전남 해남입니다 혹시 휴가나 여행오시는 님은 꼭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식사 대접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와보니 이곳 음식이 정말 맛있네요 ㅎㅎ 앞으로 이곳에 최소한 8년정도 머물거 같습니다 그동안 잊지않으시고 관심 기울여 주신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더보기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