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았던 해가
서산 어디쯤을 더듬으면
밤은 늦은 외출을 준비 한다
모든 것이 검은
그래서 어지간 한건
대충 다 쓸어 담는다
삼켜 버린다
복잡한 공간이 없어진 탓일까
밤은 만들어둔 공간만큼
모든 게 풍부하도록 한다
소리도 느낌도
우리 마음의 감성까지
다 풍요롭다
화가는 밤을 그리고
소설은 원고지를 메운다
나는 음악 속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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