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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어디쯤

立春이 벌써 지났는데

아직, 어디에도 봄은 없다

 

바람은 아직 매섭고

눈 덮어쓴 동백나무만 푸를 뿐

이젠 윤기마저 퇴색한 갈색들판이

동장군 앞에 안간힘이다

 

오리라는 걸 안다

다들 그렇게 기다린다

이 겨울이 나빠서가 아니다

싫어서도 아니다

 

그저, 막연한 바램이다

지금보다는 나을 거란 바램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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