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 봄이 왔다고 햇살이 따사롭다고 좋아라 두 손 맞잡은 연인들 낮 동안 햇빛이 눈부셔 차마 나오지 못한 너 서러움에 외로움에 흘린 눈물 강물이 되었구나 울지 마라 서러워 마라 너의 눈물을 우리는 은하수라며 좋아라 한단다 더보기 백구 지난겨울이 많이 흐렸나 보다 고왔을 하얀 옷은 어디에 두었니 부질없는 빗물과 눈이 너를 오염되게 하였구나 어디서 왔는지 고향이 어디인지 아무것도 지킬 것 없는 넓은 마당가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너 * 집 앞 주차장의 백구 * 진돗개 + 토종견의 후손 * 나는 생선의 살을 좋아하고 백구는 뼈를 좋아함 더보기 사랑하려거든 기왕 하려거든 무섭게 해라 그 무엇도 무서움에 犯接하지 못하도록 처절한 무서움으로 해라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그 후의 뒤는 생각지도 마라 물 지나간 자리처럼 남기지 마라 어설픈 몸짓으로 섣부른 짐작으로 초라한 미련일랑 남기지 마라 백리길 달려온 마라토너처럼 그 자리에 쓰러져도 괜찮다 그 사랑으로 죽으면 또 어떠하냐 줄자들고 저울 챙기는 그딴 짓은 말아라 최소한 [사랑]이라면 말이다 더보기 비행기 하늘을 가로질러 어디론가 가버리는 하얀 발자취 구름 곁에 매 두고 무성(無聲)의 공간에 소리하나 남겼다 누가 탔고 어디로 갈까 거기서 바라보는 나는 어떨까 내가 바라보고 누군가도 볼 것이다 만 미터(10,000m) 높이에 점하나가 난다 더보기 하루...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무엇으로 채웠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초라한 현관에 덩그러니 놓인 신발을 신으며 또 하루의 시작이구나 했는데 어느덧 지금입니다 다들 봄이라고 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고 난리입니다 봄... 그게 온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하늘이 핑크빛으로 변하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하루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일초의 틀림도 없고 전혀 변함이 없는 하루입니다 냇물이 제아무리 흘러도 바다가 그대로이듯 모든 게 한치의 틀림도 없는 하루입니다 하루... 더보기 짜짜루 철가방 손에 들고 바람처럼 달려 간다 비좁은 골목길을 어쩜 저렇게 곡예 하듯 달릴 수 있을까 한 두 집도 아니건만 면발 퍼지기 전에 도착을 하니 정말 용하다 맺힌 땀방울 쓰윽 문지르며 얼른 돈벌어서 장가 간댄다 오토바이 배기음이 결혼 행진곡... * 짜짜루 : 내 숙소 근처에 있는 중국집 상호 더보기 포기하자 양보라는 미사여구 어리석은 단어에 연연하지 말자 내가 놔버리면 그걸로 충분하다 애써 붙잡고 있어본들 누구하나 잘했다 할 사람 없다 자승자박의 우스운 모습으로 광대 짓은 그만두자 적당히 포기할 줄 아는 거 그것만으로도 철들었다 자부 할만하다 놓은 게 많을수록 나는 가볍다 구르건 달리건 가벼워야 할 수 있다 더보기 그리울 땐 하늘의 구름을 보니 엄마 얼굴이 떠오르고 철썩이는 파도를 보니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는데 뭘 어떻게 여기에 왔을까 낯설고 물선 곳에 이 나이에도 그리움은 있나보다 보고픈 게 있나보다 오늘 내 웃음소리가 커질 것 같다 더보기 묵은 친구 매일이 아니어도 좋다 자주가 아니어도 괜찮다 가끔 잊고 살아도 흉이 아니다 나 그리고 너 서로의 희노애락을 달래는 술잔 속에 그 얼굴이 보이면 족하다 가끔 잡아보는 손 차츰 굵고 거칠어지는 손마디가 내 것인지 네 것인지 구분 없어도 괜찮다 그저, 마주보고 웃을 날이 하루라도 더 길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더보기 봄의 넋두리 봄이 오려나 봅니다 온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엔 따스함이 묻어납니다 오늘 비가 온다는 군요 이 비가 오고나면 겨우내 움츠렸던 온갖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인내의 꽃망울도 부풀어 오르겠죠 우리가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계절만큼은 어김없이 약속을 지켜냅니다 달리고 싶습니다 비가오건 말건 무작정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나가서 봄의 내음을 맡고 싶습니다 상큼하겠죠? 내 마음에도 사랑이 새싹처럼 피어났으면 하는 얼굴 붉어지는 바램하나 가져보며 이 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요 더보기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