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헛소리 - 2 [무릇 - 2010 09 24 - 남해안 (상 5장)][무릇 - 2010 09 10 - 동해안 (하 5장)]제 주민등록 번호가 551127 - 1xxxxxx입니다이 나이에 생일을 양력으로 올렸을리 만무하니 11월 27일은 당연히 음력이고 올 1월 1일이 생일이었습니다새해 첫날부터 생일이다 보니백화점도 놀고 은행도 놀고 이래저래 별 소득이 없습니다 ㅡ.ㅡ+내 딴엔 제법 낙천적인 성격인지라새해 첫날부터 생일이니 올핸 뭐가 잘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아니면 말고... ㅎㅎ제 기준에서 잘 된다는 게 뭘까요?별 것 없습니다작년만큼만 건강이 허락되고작년 반만큼만 새로운 야생화 만나고반가운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그걸로 족합니다올핸 어느 골짜기에서 어떤 꽃을 만나게 될지...어느 골짜기에서 괴성이 들리면 새로운 .. 더보기 헛소리 [닭의장풀 - 2010 09 24]또 한해가 밝았습니다하는 일 없이 세월만 간다더니뭘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는데 어느덧 57이라는 나이를 받아 들었습니다늙는다는 건삶의 변방으로 점점 다가가는 것이나 마찬가지고사각형 방구석에 있다는 건 그만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다는 의미지요결국 늙는다는 건 모든 것에서 제한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육신은 점점 굳어 가는데부질없는 마음만 공상 속 허공을 맴돌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굳이 붙잡고 싶진 않습니다마음이나마 구속 없는 자유를 누리게 그냥 둡니다덕분에 내 마음은 늘 자유롭고 풍요합니다내게 새해라는 단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어제 다음날이 오늘이고 내일은 오늘의 다음날입니다시작과 끝을 잇는 기다란 줄그 줄 위를 나는 걸어가고 있습니다걷다가 때론 걸음을 멈추.. 더보기 감사합니다 [대구수목원 가로등 - 2010 12 25]세월 참 빠르네요가장 빨리 핀다는 복수초 찾겠다고 콧구멍 벌렁 거리던 게 어제 같은데벌써 한해가 다 가버렸습니다세월 빠르기가 나이랑 비례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365일이 전부 공휴일인 날라리 백수고성격상 연말이다 연시다 무슨 무슨 날이다 이런 거 전혀 관심 없는데범국민적으로 인사를 나누고 갈무리하는 시점인지라저도 짐짓 그런 척 한번 해봅니다올 한해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서로 얼굴도 모르고 체온을 나누는 악수 한번 한 적 없지만늘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거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는 건한번이라도 더 포스팅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제 딴엔 올 한해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돌아보니 그래도 미흡했습니다내년엔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보잘 .. 더보기 늙는다는 것 [오후의 들판 - 2010 11 29]산다는 것내 안에 삶의 둔덕이 높아진다는 것늙는다는 것삶 속에서 문득문득 그걸 느낍니다산다는 거 그리고 죽는다는 거불과 얼마 전까지 내 나날들 속에 그런 건 없었습니다내 나이 56 이즈음에 도착하니 그런 게 보이곤 합니다늙었다는 증거지요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그래서 정리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과연 무엇으로 나는 그걸 실감하는지 말입니다늙어간다는 거그건 내 삶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봄부터 가을까진 땅바닥을 기면서 야생화 앵벌이 하느라 정신이 없으니한가한 이 겨울에 하나씩 생각나는 걸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늙는다는 거 [첫번째 이야기]목욕탕 갔을 때입니다젊었을 땐 목욕탕에 가면 30분이면 충분했는데늙으니 1시간으로도 부족합니다젊었을 땐목욕탕 들어.. 더보기 유등지에서 [유등지 - 2010 11 29]지난주 월요일(11월 29일)점심 식사하고 자주 가는 돌담마을이나 가볼까 하고 차를 타면서 차에 둔 휴대폰을 보니얼라리오... 제 이웃 블로그 [그녀의 그림일기] 주인장이신 미소 새댁에게서 전화가 왔었더군요차에 타면 휴대폰을 문짝에 매달린 바구니에 넣어 두는데국가단위 멸종위기종 건망증인지라 내릴 땐 늘 까먹고 그냥 내립니다뭔 일이지 하고 전화를 해보니일전에 출사길에 만난 적 있는 참한 아가씨(별명이 떤자님이라나 뭐라나)랑 볼일이 있어 대구에 오는 중이랍니다볼일 보고 뭐 할 거냐고 했더니 유등지에 갈 거라네요유등지라면 청도에 있는 저수지인데 청도가 아니고 경북 칠곡에도 유등지가 있다고?직감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안동 가는 국도변(국도 5호선) 그 저수지 같은데아주 흔한 전혀.. 더보기 미국이 부럽다 [오늘은 누가 이기실래나... - 2010 11 13]이 사진은 제가 자주 오가는 길가에서햇살이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만나는 장면입니다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지역이지만열심히 살아가는 흔히 말하는 서민들이 사는 지역이지만이런 포근한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며칠 전 연평도에서 있어서 안 될 일이 발생했습니다뉴스를 보면서 이게 정말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현실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이미 오래 전 정치라는 것에 등을 돌린 사람인지라 왜 라는 건 모르겠습니다우리 대부분의 국민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국민은 열심히 군대 갔다오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고 열심히 아이들 공부시키고 열심히 세금내고그럼 책임을 다하는 겁니다국민은 왜 세금을 낼까요?왜 밤잠 못자고 피땀 흘려 번 돈.. 더보기 불국사 그리고... [불국사 - 2010 11 03]대한민국 국민 중에 설마 불국사 모르는 이는 없겠지요?제 연배라면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가보셨을 것이고굳이 수학여행이 아니더라도 다들 가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전국에서 수학여행 온 애들이 어찌나 많은지앞마당에서 대기를 하면서 차례대로 경내 구경을 하더군요유치원 아이들부터 공군사관학교 큰 애들까지거기다 나처럼 철 안 든 늙은 애들까지...^^불국사의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 [불국사 주변 - 2010 11 03]저야 뭐 날라리 진사니까 작품이고 뭐고 없습니다만늘 명작을 남기시고자 노력하는 진사님들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우리네 사회 통념상에서 볼 때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그건 범죄에.. 더보기 낚시 [거제에서 - 2010 09 24]낚시를 해보신적 있으신지요?사람이 하는 모든 취미가 그렇듯 낚시라는 취미도 한번 빠지면가족을 포함한 여러 사람 난처하게 하는...바닷가가 고향인지라저도 어렸을 때부터 바다낚시를 했습니다그 시절이야 삶은 보리밥 달아서 꼬시래기(마산 쪽에서 부르는 명칭 - 정식 명칭은 아마 망둥어)나 잡던 수준이었지만대구로 전학 온 후로도 그 손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애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고삶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어릴 적 그 손맛이 그리워지고낚시 장비를 하나 둘 사면서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는데주 종목은 바다낚시 중에서도 릴 찌낚시입니다낚시에 관한한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데최대어 기록이 감성돔 58cm 참돔 86cm 부시리 115cm입니다감성돔 60cm 이상을 낚.. 더보기 이슬 [강원도 평창 - 2010 10 01]사진이라는 취미를 하다 보면때로는 전혀 엉뚱한 것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정신없이 한참 셔터질을 하다가 정신이 들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그 땐 이미 메모리 카드에 요상한 사진이 가득하지요나이가 들면 혹은 늙으면조금씩 조금씩 비우고 놓아야 한다는데나는 왜 엉뚱한 것에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사랑을 잃은 여자가 먹는 걸로 그 허함을 채우고사랑에게 버림받은 남자가 술로 그 반을 채운다던데나의 엉뚱한 집착은 무엇에 대한 보상심리일까요...꽃 보러 오라는 아우의 연락에그렇잖아도 먼 길을 더 일찍 출발하고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산길 초입에서가녀린 풀잎에 더 가벼이 매달린 이슬전혀 생각지도 않은 그 이슬에 나도 매달려 버렸습니다축축한 풀밭을 한참 뒹굴고 나서야 정.. 더보기 까마중 그리고... [까마중 - 2010 10 16]까마중...참 흔하디흔한 녀석입니다봄부터 늦가을까지 어디를 가도 얼추 만날 수 있는 흔한 녀석입니다사실 나 정도의 야생화 짠밥이면 그냥 지나쳐야 지극히 평범한 일인데지금도 눈에 띄면 꼭 5장 이상 찍습니다1회 포스팅에 최소한 5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물론 사진을 찍었다고 다 포스팅 하는 것도 아니고포스팅을 전재로 사진을 찍는 건 더더욱 아니지만이 녀석은 꼭 찍습니다지금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옛날은 나의 너댓살 무렵이니 50년이 훨씬 지났습니다그런데 그리 오래 전 기억 속에 이 녀석이 있습니다그 시절 마산에 살았고마당이 제법 넓고 허름한 양철지붕에 판자로 된 울타리가 있는 집이었는데그 넓은 마당에 까마중이 지천으로 피고 지었고까만 열매는 나의 간식 역할을 했습니다약간 달콤하긴..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