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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감사합니다

[대구수목원 가로등 - 2010 12 25]

세월 참 빠르네요

가장 빨리 핀다는 복수초 찾겠다고 콧구멍 벌렁 거리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다 가버렸습니다

세월 빠르기가 나이랑 비례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365일이 전부 공휴일인 날라리 백수고

성격상 연말이다 연시다 무슨 무슨 날이다 이런 거 전혀 관심 없는데

범국민적으로 인사를 나누고 갈무리하는 시점인지라

저도 짐짓 그런 척 한번 해봅니다

올 한해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체온을 나누는 악수 한번 한 적 없지만

늘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거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는 건

한번이라도 더 포스팅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딴엔 올 한해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돌아보니 그래도 미흡했습니다

내년엔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잘 것 없는 블로그임에도

늘 잊지 않고 찾아주시고 고마운 흔적 남겨주심에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람 일이란 게 한치 앞을 알 수 없음에 장담할 순 없지만

움직일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산으로 들로 찾아다니며 사진 찍고

비록 독수리 타법이지만 손가락 움직일 수 있는 한 열심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블로그라는 게 서로 얼굴을 볼 수 없고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음에

서로의 뜻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이웃님들 블로그에 남긴 댓글이나

제 블로그 포스팅 내용으로 인해 결례를 한 경우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제 생각이 짧아 그런 경우는 있었겠지만 추호의 불손한 목적이나 고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혹시 그런 경우가 있으면 꼭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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