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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 [지난 5월 11일 안동에서]2주 연속 일요일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지난 주는 병문안 이번 주는 장례식...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과 비례해서제 주위에 하나 둘 빈자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4남매 중 맏이이신 울엄마외삼촌 두 분은 오래전에 돌아가셨고이모 한분이 계셨는데...몇 해 전 간암 수술을 받으셨고그동안 수시로 병원 신세를 지시다가 그저께 토요일에...지난주에 살아서 마지막 얼굴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엄마 모시고 병문안을 갔었습니다가며오며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모와의 많은 일들을 떠올렸습니다누구에게나 다 그렇지만 나에게 이모는 참 많은 추억이 남아있는 분입니다어릴 때 외갓집에서 자란 나에겐 더더욱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나보다 13살 많으신 나의 이모내가 6살부터 외갓집에서 살았으니채 스무살도 안.. 더보기
휴가 [옹기마을 문화관 - 2010 08 01]집 떠나면 개고생이다정말 명언입니다딴엔 휴가랍시고 지난 토요일 룰루랄라~ 나섰는데엄청난 더위와 엄청난 차량의 홍수에 엄청난 바가지 장삿속에전혀 안 시원한 1박1일 이었습니다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울산 명선도 일출이나 봐야지 하고 가다가 울주군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에 들렀습니다이곳은 제가 지난봄에 안내책자 사진을 찍었던 곳입니다 ***** 우리나라 옹기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문화관)직접 체험을 할 수도 있는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서 (체험관)가족들 특히 어린 학생이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돈 벌러 갔던 곳을 돈 쓰러가니 그것도 재미 있더군요^^여기까진 제법 휴가다운 분위기였는데늦으면 방을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진하해수욕장 모텔촌으로.. 더보기
동화사에서 [지하실 만드는 공사 중이라고...]팔공산 동화사는대구 인근에선 가장 규모가 큰 사찰입니다그래서 그런지 매표소가 두 군데 있습니다제 경우 사찰 사진을 찍을 땐 정문으로 들어가고통일대불이나 이런저런 사진을 찍을 땐 후문으로 들어가는데사찰 사진은 예전에 두어번 올렸기에최근엔 거의 후문을 이용합니다 ***** [니 신세나 내 신세나... ㅎㅎ]동화사에는 제법 큰 규모의 공양간이 있습니다아주 오래 전 팔공산 갓바위에서 한번 먹어보고몇 해 전 김천 직지사에서 아버지 49제 지내면서 먹어보고오랜만에 사찰에서 한번 먹어볼까 하고 갔더니입구에 관광객 및 등산객 출입금지라고...그래서 발길을 돌리다 보니무심히 흐르는 개울가에 나처럼 오갈데 없는 낙화들이... ***** [저게 전부 얼마래...]오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비.. 더보기
난쟁이현호색 외 2종 그리고 헛소리 [현호색과 - 난쟁이현호색]10 - 414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난쟁이현호색나더러 이름을 지으라고 했다면 배불뚝이현호색...^^이 녀석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꽃 하측의 자방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 나온다는 점입니다그러니 배불뚝이 혹은 복부비만...성형과 의사나 비만클리닉 원장들이 아주 좋아할...^^;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현호색과 - 갈퀴현호색]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갈퀴현호색현호색 중에서 가장 특이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얼핏 도룡뇽 아가미처럼 생긴 건 꽃받침이 변형된 겁니다제가 만나본 꽃 중에서 가장 청색에 가까운 색이며현호색 중에서 살짝 귀한 편입니다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 [현호색과 - 흰갈퀴현호색]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흰갈퀴현호색갈퀴현호색이 흰꽃을 피우는 것만 다르고갈퀴현호색.. 더보기
헛소리 정신과 의사나 학자가 아니라도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아닐까합니다날씨가 화창하면 우리들 기분도 좋고날씨가 흐리면 우리 기분도 조금은 우중충해지는...제가 사진이라는 취미를 좋아하는 이유는나의 모든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그 안에 담을 수 있다는 겁니다그 결과가 좋고 나쁨은 차후 문제겠구요가장 즐겨 담는 피사체인 야생화의 경우가능하면 흐린 날은 피하려고 하는 편이고비가 오면 아예 담지 않습니다풍경사진의 경우는날씨에 따라 마음에 내키는 곳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좌측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지금은 대구 스타디움으로 바뀌었음)우측은 팔공산너머 경북 군위의 돌담마을입니다두 사진을 보면서 만약 날씨가 서로 바뀌었다면...?화창하고바람 불고눈 오고비 오고흐리고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우리네 인생.. 더보기
방 빼요 10 - 353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애기감둥사초사초는 그 종류가 170종이 넘습니다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이른바 잡초에 해당하는 녀석들입니다그렇지만 이 아이들도 엄연히 꽃을 피우며대부분 우리나라 토종식물입니다 ***** 10 - 354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가지청사초 ***** 10 - 355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애기그늘사초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면갈 때마다 안타깝고 화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야생화 사진을 때려치워야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제가 입버릇처럼 말씀 드리는 거제발 본인이 다녀간 흔적 좀 남기지 마십시오지가 무슨 손오공이나 되는 양... 손오공이 권두운 타고 날아가서 세상의 끝기둥이라고제 이름 써놓고 온 게 기껏 부처님 손가락이었다면서요?말이.. 더보기
눈속에서 헛소리 [노랑제비꽃]이게 뭔 일이래요...4월에 눈이 내리질 않나이거야 원 시절이 하수상해도 유분수지...아무 생각 없이 원님 덕에 나팔분다고나야 뭐 설중화 사진이나 찍으면 될 일이지만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옛날엔 나라가 어수선하면 하늘이 노한다고 했는데...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아하니하늘이 노할만도 한 것 같습니다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다고 했는데이건 굿이 아니라 난장판이고 떡은 고사하고 서민들 밥 먹고 살기도 난감한 것 같습니다그건 그렇고...오랫동안 대구를 떠나있다가근래 몇 년 전부터 대구에서 살다 보니서서히 대구 주변의 야생화 포인트가 정보망에 포착되는 것 같습니다최근의 출사는 거의 대구 반경 100Km 이내에서 이뤄집니다어지간한 야생화는 대구 주변에 다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 곧 제 아지.. 더보기
빨라야 산다 [알록달록한 녀석]빨라야 산다여기서 산다는 생(生)이 아니고 매(買)입니다며칠 전 혼자 사진 찍으러가기 뭣해서아침에 청계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늘 그렇듯이 오늘 뭐 하세요~~~?늘 그렇듯이 아무 것도 안 하는데요~~~!(나중에 알고 보면 뭔가 하실 일이 항상 있으셨음^^;)늘 그렇듯이 깽깽이 피었는지 가보려고 하는데요~~~로 유혹을 했고늘 그렇듯이 그거 좋죠 갑시다~~~댄장...며칠 늦게 피는 곳을 며칠 전에 가봤을 때 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으니며칠 빠른 곳이니 어쩌면 마수걸이를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초대를 했는데이곳도 마찬가지로 이제 겨우 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늘 그렇듯이손님 초대해 놓고 꽃 없으면 이건 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그나마 천만다행인 게 노루귀가 제법 많이 피어 있더라구요여.. 더보기
동행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는 거결코 말처럼 쉬운 게 아닐 것 같습니다밤이면 보나마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깊은 산 속에서...설중화를 찍는다는 거안 해보신 분 직접 안 보신 분은 모릅니다그 꽃이 얼마나 신비하고 애틋한 느낌인지...내가 느끼는 그 느낌이나 감정그걸 사진으로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나름 노력하지만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인 것 같습니다 눈이 쌓여있으니 내가 내딛는 발걸음에 안 보이는 아이가 짓밟힐 수 있습니다그래서 걸음 내딛기조차 조심스러움에사진 찍는 건 더 어렵습니다내가 벌이나 나비가 아니기에 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지만미력하나마 내가 그들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이렇게 알림으로 해서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그 또한 보람 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이 아이들이 .. 더보기
팔자소관 [왜 나만 그늘이냐고요 ㅎㅎ]뭘 난데없이 팔자타령이냐...인생사에 대한 팔자타령이야 신세타령이나 마찬가지니 하나마나고사진이라는 걸 하면서 경험하는 사연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려구요^^사진이라는 걸 하다 보면그 자리에서 건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건아이고 내 팔자야~ 라는 생각이 간혹 들곤합니다 [현호색 & 홀아비바람꽃 - 09년 곰배령]1. 일출 출사대구에 사는지라 일출 장소는 크게 세군데 쯤 됩니다경주 감포의 수증왕릉 울산 진하의 명선도 그리고 포항의 호미곶출사 나가기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살피긴 하지만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통박입니다내 딴엔 온갖 잔머리에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심한 끝에 장소를 정하는데여기다하고 새벽을 달려가지만 댄장... 내가 간 곳은 해무가 가득하고다른 곳엔 쨔잔~ 오여사께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