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의 풍경 (사진)

소원 [종교의 믿음은 곧 소원성취를 의미하는...] 사찰 구경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의 소원을 빈 흔적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쩌면 종교라는 것의 탄생 배경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저야 뭐 그렇게 사찰에 많이 가도 촛불 한번 제대로 켠 적이 없으니... 누가 물어보면 부모님 종교를 따라 [불교 입니다]라고 대답은 하지만 저는 솔직히 무신론자입니다 민속신앙에 등장하는 귀신이나 도깨비는 믿을 지언정 종교라는 건 솔직히 믿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민속신앙은 인정하느냐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점을 본 적도 없고 그 흔한 [토정비결]조차 어릴 적에 엄마가 어디서 가져온 거 읽어보기만 했습니다 결국 나는 지극히 현실주의자이고 아주 단순하게 살고자하는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EO.. 더보기
제2석굴암 [경주 석굴암보다 250년정도 먼저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구에서 팔공산을 넘어가면 [경북 군위군]입니다 얼핏 [군위군]이라고 하면 엄청 시골 같지만 그렇게 대구랑 붙어있습니다 팔공산 넘어 제가 자주 가는 [돌담마을]을 가다 보면 [제2석굴암]이 나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독수리가족 번개도 했었던 곳입니다 제2석굴암 삼존불상을 제대로 찍으시려면 아침에 가셔야합니다 동남쪽으로 암벽에 뚫려있는 자연굴에 안치해 놓은 거라서 오후엔 햇빛이 암벽을 직접 비추는지라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깨끗한 사진을 얻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거리가 15m 이상인지라 플래시도 별 소용이 없고 그렇다고 망원으로 당겨서 불상만 딸랑 찍어 놓으면 사실감이 전혀 없고 차라리 흐린 날 절벽에서 빛반사가 없을 때가 더 나을 것.. 더보기
부석사 [펭귄이 저기서 찍은 사진이 저 위의 제 사진입니다^^;] 지난 토요일(22일) 영주에 있는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부석사는 일전에 사진을 많이 찍었고 블로그에도 많이 올렸기에 사진이 주목적이 아니고 그냥 구경하러 갔었습니다 대구는 아직 그나마 단풍이 조금은 남아있는데 영주가 대구보다 확실히 추위가 더 빨리 찾아오는지 경내의 모든 나무들이 거의 다 나목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올 겨울은 많이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추워야 다음해에 모든 게 다 좋다고 어른들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서요 세상사 모든 게 그 이름에 걸맞게 [다워야]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건강하세요 EOS 1Ds MarkⅢ + EF 24-70mm f/2.8L USM 더보기
뒷골목 [동네 노인분들의 편안한 휴식처] 대구가 광역시라고는 하지만 화려한 큰길가가 아닌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내가 태어날 무렵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세상을 좀 어둡게 표현하는 염세적인 시선이 아닌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담기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 찍어도 어쩔 수 없이 어두운 느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곳... 좀 따뜻한 느낌으로 찍어보자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가 결국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하고 컴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사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내 또래의 연령층에겐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풍경 내 자식들 연령층에선 곰팡이 냄새나는 풍경 청국장도 썩은 음식이고 피자도 썩은 음식인데...^^; 건강하세요 EOS 1Ds MarkⅢ + EF 24-70mm f/2.8L USM 더보기
대구수목원 떨이 [수련이 담긴 항아리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지난 18일 대구수목원에 갔을 때 [아직은 가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얼음을 보니 [어~ 겨울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인물이고 인위적으로 뿌린 물이라고는 하지만 얼음이 언다는 건 그만큼 춥다는 거죠 그래서 그날 만난 꽃들이 더 반갑고 고마웠나 봅니다 물론 지금도 그곳엔 몇몇 꽃들이 피어있겠지요 그들이 그렇게 핀 이유가 꼭 이뤄지길... 새로운 한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엔 어디서 어떤 사진을 찍게 될지 스스로에게 궁금합니다 사진을 찍는 다는 거 한순간도 멈춤이 없이 흘러가는 세상을 순간으로 만드는 [사진] 사진이라는 건 언제 보느냐에 따라 역사가 될 수도 있고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라는 게 재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 더보기
까마중 외 [너무나 흔한 까마중] 내일 순천에 있는 [선암사]를 가려고 했는데 내일 또 날씨가 구름이 많다고 하네요... 거리나 가까우면 바람 쐬러간다는 생각에 나서겠건만 바람 쐬러 가기에는 600km는 너무 먼 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선암사 가을 풍경은 지난번에 [쇄노재] 다녀오면서 찍은 걸로 만족해야할까 봅니다 차라리 한겨울에 낙안읍성이랑 순천만이랑 묶어서 하루 야무지게 다녀올까 봅니다 아니면 아예 1박2일 코스로 순천 인근에 있는 사찰이랑 유명한 촬영지 몽땅 묶어서 강행군을 한판... 오늘은 운전기사 [알바]하러 갑니다 어제 애플이가 안동 본가에 갔는데 오늘 태워주면 점심이랑 커피랑 사준다고 그러네요 늘 있는 거라곤 시간뿐인 백수에게 밥이랑 디저트를 제공해 준다는데 얼른 가야지요 그런데 애플이도 본가에 무일.. 더보기
철 지난 꽃들 [이 추운날 그렇게 피어있었구나...] 11월도 반이 훌쩍 지나간 이 시기에 비록 사람이 씨를 뿌리고 키운 거라고 하지만 실내가 아닌 바깥에 그것도 내가 찾아간 그날 올 가을들어 가장 추워서 수목원에 얼음까지 얼어 있었는데 꽃이 피어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입니다 늘 다니는 팔공산을 다시 가기가 뭣해서 그냥 산책도 할 겸 바람도 쐴 겸 찾아간 대구수목원 거기서 아직도 피어있는 여러 종의 꽃을 만났습니다 대구수목원은 평일에도 운동 삼아 나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은데 창피한 줄도 모르고 꽃 앞에 철푸덕~ 엎드리고 말았습니다^^; 대구수목원엔 평소엔 줄을 쳐서 꽃을 보호하고 줄 안으로 들어가는 걸 금지하지만 이 시기엔 정리 차원에서 마른 화초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덕분에 렌즈 교환.. 더보기
대구수목원 [유리온실] [이 놈은 아무래도 선인장 종류는 아닌 듯...^^;] [대구수목원]에 가면 유리온실이 몇 동 있습니다 그 온실 중 한 곳에 선인장류를 전시해둔 곳이 있는데 수목원에 갔다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나 겨울이면 한번쯤 들어가 사진을 찍곤 합니다 꼴에 야생화 사진 찍으러 다닌답시고 우리네 꽃이 아닌 외래종인지라 썩 좋아하진 않지만 접사 연습하기엔 제법 쏠쏠한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평일은 그나마 괜찮은데 사람이 붐비는 주말엔 거기서 사진을 찍기가 좀 뭣합니다 그런데 주말에 거기서 삼각대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연인이 팔짱끼고 걷기에도 별로 여유롭지 못한 곳인데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지... 그런 경우를 볼 때마다 [사진]을 한다는 게 점점 부끄러워집니다 사진을 한다는 게 절대 자랑거리도 아.. 더보기
국화 [온통 국화세상...] 어제 나의 아지트인 [대구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이즈음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보면 나름 열심히 찍어도 사실 하루치 찬거리밖에 안 됩니다 단풍 사진을 찍어봤자 하루치이고 사찰 사진을 찍어도 그렇습니다 물론 나눠서 올리면 며칠 찬거리로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에 갔을 때 국화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 국화를 그냥 그대로 뒀더군요 지난번엔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냥 지나치듯 찍었는데 어젠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하늘도 새파랗고 햇살도 좋고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게 옥의 티...^^; 그래도 며칠 찬거리 장만하고 눈누난나~ 왔습니다 어디나 다 그렇지만 수목원 오뎅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자판기 커피도 제법 맛있었구요^^; 건강하세요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국화 .. 더보기
팔공산 순환로 [얼핏 보기엔 화려하지만...] 대구는 지난 여름에 가뭄이 심했던 탓에 가을이 되니 단풍이라기보다 그냥 말라서 시들어 버리는 상황입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팔공산 순환로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나마 좀 괜찮을 것 같은 남부지방으로 단풍 촬영을 가려고 했으나 주말마다 비가 오거나 흐린 바람에 그마저 여의치 못하고 결국 내년 가을을 기약해야 할까 봅니다 어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팔공산 순환로에 가봤습니다 어느새 완전한 나목(裸木)으로 변한 나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농사용으로 만들어 놓은 자그마한 저수지는 전부 바닥이 드러나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었습니다 내년 농사가 은근히 걱정입니다... 건강하세요 EOS 1Ds MarkⅢ + EF 24-70mm f/2.8L US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