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 만드는 공사 중이라고...]
팔공산 동화사는
대구 인근에선 가장 규모가 큰 사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표소가 두 군데 있습니다
제 경우 사찰 사진을 찍을 땐 정문으로 들어가고
통일대불이나 이런저런 사진을 찍을 땐 후문으로 들어가는데
사찰 사진은 예전에 두어번 올렸기에
최근엔 거의 후문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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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신세나 내 신세나... ㅎㅎ]
동화사에는 제법 큰 규모의 공양간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팔공산 갓바위에서 한번 먹어보고
몇 해 전 김천 직지사에서 아버지 49제 지내면서 먹어보고
오랜만에 사찰에서 한번 먹어볼까 하고 갔더니
입구에 관광객 및 등산객 출입금지라고...
그래서 발길을 돌리다 보니
무심히 흐르는 개울가에 나처럼 오갈데 없는 낙화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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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전부 얼마래...]
오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곳인가 봅니다
저기에 동전을 던져서 들어간다고 이뤄질 소원이라면
세상천지에 소원 못 이룰 사람이 있을까마는
점심 한 끼도 제대로 이뤄주지 못하는 사찰에서
차라리 그 동전으로 자판기 커피나 한잔 마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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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처님 자가용...?]
돌다리를 올라서니 용두(龍頭)가 노려봅니다
그걸 바라보자니 생각이 좀 복잡해집니다
부처님은 예수님이랑 쌍벽을 이루는 대단한 존재인데...?
그런 부처님이 그까짓 잡신이 무서워 저렇게 용을 보초 세웠을까...?
저건 땡중들의 어리석은 머리에서 나온 피조물은 아닐까...?
용이 노려보거나 말거나
무심히 흐르는 개울물은 제 흔적을 돌다리에 남기고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물은 구름이 될지언정 이 땅에 존재하고
저 돌다리도 언젠간 무너질지언정 흙이 되어서라도 이 땅에 존재하고
그들 곁에 잠시 머문 나는...
건강하세요
2010 06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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