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26일 오후 늦게 퇴원해서 집에 왔습니다 수술 부위가 여러 곳이고 복잡하다보니 갑상선암센터랑 흉부외과센터가 공동 집도를 했고 수술 후 치료도 같이 했는데요 두 센터의 주치의 두 분 다 수술 결과나 치료 과정에 아주 만족해했습니다 수술 과정이나 치료 과정에 대해선 차차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술로 인해 제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 또한 차차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려니 합니다 그저, 목숨 부지하고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는 거... 말 한마디 못 하고 냄새도 못 맡고 작은창자로 이식한 식도가 아직 적응을 못해 멀건 죽 몇 숟갈조차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겨우 넘길지언정 늙은 아들을 위해 더 늙은 울 엄마는 죽을 끓일 수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하다 하십니다 이겨서 살았는지 살았다는 게 이긴 건지는 모르겠.. 더보기 다녀오겠습니다 잠시 후 출발해서 일산 국립 암센타에 입원하고 2월 8일 수술을 받는데 예상 수술시간이 12시간쯤이라고 하네요 예상이 12시간이면 얼추 15시간 전후가 걸리지 않을까 짐작을 합니다 지난 여름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갑자기 목소리가 이상했습니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억지로 말을 해도 목소리가 너무 작고 발음도 어눌하고 처음엔 감긴가 하고 며칠 두고 봤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었습니다 동네 의원을 갔더니 감기라면서 주사 맞고 약을 지어왔는데 며칠을 먹어도 전혀 차도도 없고 다른 의원 몇 곳을 다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내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검사 후 성대 오른쪽 신경이 나갔다고... 진료의뢰서를 써주며 종합병원을 가보라고 하더군요 정기적으로 다니는 경북대병원을 갔더니 pet-ct를 포함한 .. 더보기 (흰)타래난초 그리고...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흰)타래난초 (흰)이라고 괄호를 쳤으니 당연히 정명은 아니구요^^ 타래난초가 많은 곳에서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아이입니다 꽃이 흰색이라는 게 차이점입니다 몇 년 전부터 죽으면 늙어야지라고 시덥잖은 농담을 하곤 했었는데요 정말 늙으니 죽을 때가 다 되가나 봅니다 지난 주말에 타래난초를 올리면서 이 아이들도 같이 올릴 요량으로 선별을 해놨었는데 선별한지 시간이 좀 지나니 그새 까먹고... 한 살 더 늙으니 건망증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방금 뭘 해야지 해 놓고... 숨 한 번 쉬고 나면 하얗게 잊어버립니다 뭐... 가끔 내 이름이 뭐더라 할 정도니... -_- 예전엔 다른 건 몰라도 기억력 하나는 자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전화번호 수백 개를 폰에 저장 안 하고도 다.. 더보기 어리연꽃 그리고... 조름나물과 여러해살이풀 어리연꽃 수생식물입니다 연못이나 늪 혹은 강가 등 물이 너무 깊지 않은 곳에 주로 자생하는데요 수생식물이지만 물이 너무 깊으면 익사한다는 거...^^ 조름나물과 어리연꽃속으로 노랑어리연꽃 좀어리연꽃(애기어리연꽃) 등의 사촌이 있는데요 좀어리연꽃은 이름처럼 크기가 아주 작으며(지름 8mm) 어리연꽃(지름 1.5cm) 노랑어리연꽃(지름 3 ~ 4cm) 순으로 크기가 차이납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여럿 나오고 끝에 1개씩 핍니다 하천정비나 저수지매립 등으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드는 실정인데요 우리 인간들의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자연은 점점 훼손과 회복불가의 절멸 위기로 내몰립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가장 위험한 생명체가 바로 우리 인간...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입니다 어제 .. 더보기 금강봄맞이 그리고... 앵초과 여러해살이풀 금강봄맞이 사촌인 봄맞이나 애기봄맞이에 비해 아주 희소한 아이인데요 우리나라 특정 지역에 소량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멸종이 염려되는 아이입니다 사촌들에 비해 잎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잎은 모두 근생엽으로 뿌리에서 곧바로 올라오며 엽병이 긴 편입니다 꽃대도 뿌리에서 곧바로 올라오며 끝에 우상모양꽃차례로 핍니다 분포지도 특정지역이면서 자생지 여건도 좀 별납니다 주로 암벽지대나 그 주변에 자생하는데 가뭄이 심할 경우 고사하기 딱 좋은 환경이고 암벽 중에서도 음지를 좋아하니 이런 여건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국가적색목록 위기종입니다 최근 들어 달력 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오늘이 며칠인지 알아야할 경우 폰을 보거나 모니터의 날짜를 봐야 압니다 그런데 그저께 병원.. 더보기 나도개감채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나도개감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야생화인데요 일단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전초가 가늘어서 바람에 잘 넘어지는 게 단점이긴 합니다 양지바른 풀밭이나 낙엽수림 하부에 주로 자생하는데요 잎은 단면이 삼각형이면서 아주 가늘게 1개 올라옵니다 꽃대에 잎처럼 생긴 포가 몇 개 달리구요 꽃은 흰색 바탕에 녹색의 줄이 들어가고 비록 작지만 백합과 전형적인 생김새의 꽃인데 꽃잎과 수술은 각 6개입니다 가는 꽃대에 몇 개의 꽃이 달리면 바람이 안 불어도 흔들흔들~ ㅎ 그나저나 오늘이 2016년 마지막 날이네요? 새해다~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흐름이 나이랑 비례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덩달아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은 상대적으로 더 심해지고 그러다보니 이것.. 더보기 솔잎란 그리고... 16 - 1520 (초본 1369 - 1273) 솔잎란과 솔잎란 이름에 난(蘭)이 들어가지만 난초는 아닙니다 제 짐작인데 상록성이라고 이름에 난을 붙인 게 아닐까 합니다 번식은 포자로 하니 양치식물이라고 봐야겠지요 주 자생지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으로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데 줄기는 아주 질긴 육질에 가깝습니다 포자낭은 지름이 1 ~ 2mm로 아주 작으며 3실이 기본입니다 대부분의 자생지가 접근이 아주 어렵고 시각적으로 그다지 감상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니 훼손의 우려가 그다지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 중 하납니다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급입니다 이 아이를 끝으로 올해 번호는 마감하고 내일 부터는 봄부터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아직 번호를 안 붙인 게 몇 있긴 한데 이런저런.. 더보기 개잠자리난초 & (녹화)개잠자리난초 그리고...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개잠자리난초 이름에 왜 개를 붙였을까요? 야생화 이름에 개를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기본종에 비해 모조품이거나 기본종이 가진 고유의 특징을 가지지 않은 경우 등등인데요 일예로 쓴풀이랑 개쓴풀의 경우 쓴풀은 뿌리가 아주 쓴맛인데 비해 개쓴풀은 쓴맛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얘는 그런 경우도 아니고... 측판이 펴지는 잠자리난초에 비해 개잠자리난초는 측판이 뒤로 젖혀지는 게 특징이긴 한데 그렇다고 개를 붙일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희소성도 얘가 훨씬 높고... 국가단위 희귀식물입니다 *****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녹화)개잠자리난초 제반적인 사항은 위의 개잠자리난초랑 동일한데 측판에 녹색이 진하게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국생종에 등록된 건 아니구요^^ 어느덧 8월도 오늘이 마지.. 더보기 하늘나리 & 큰하늘나리 그리고...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하늘나리 같은 과의 사촌인 하늘말나리에 비해선 상당히 희소한 편이며 같은 계열엔 하늘나리 큰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가 있는데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나리 종류를 참 좋아하는데 올핸 못 본 아이가 더 많네요 나리 종류가 많다보니 이름 짓기도 만만찮았을 것 같습니다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고 하늘나리, 땅을 향해 핀다고 땅나리라고 부르고 얘처럼 잎이 줄기에 어긋나면 그냥 나리, 줄기에 돌려나기하면 말나리라고 합니다 우리 야생화 중에선 상당히 정열적인 색인데 제비동자꽃이랑 쌍벽을 이룰 정도로 붉은색이라서 어디서건 눈을 확 사로잡습니다 그래서 남획이 심한 야생화이기도 하구요 *****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큰하늘나리 하늘나리에 비해 꽃도 크고 키도 크고 잎도 더 큽니다 그런데 국생종 큰하늘나리 설명.. 더보기 가지더부살이 그리고... 열당과 여러해살이풀 가지더부살이 문헌상에 기생식물이라고 나오는데 기생식물이면 당연히 숙주가 있어야 되는데 어디에도 숙주가 뭔지 안 나오네요 문제는 얘를 관찰해본 결론은 숙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특정적인 식물이 안 보인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부생식물이 아닐까...? 기생식물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뭔가에 뿌리를 내리고 양분을 얻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같은 과의 백양더부살이는 쑥이 숙주고 초종용은 사철쑥이 숙주고 실제로 갸들 주변에 숙주가 분명히 있습니다 부생식물은 숙주가 없고 썩은 낙엽 등에서 양분을 얻습니다 *** 야생화를 찾으러 다니면서 너무 자주 접하는 상황이라 이젠 욕도 안 나오는 장면이긴 한데 왜 이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얘들은 자체에 엽록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숲속..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