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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솔잎란 그리고...

 

 

 

 

 

 

 

 

 

 

 

16 - 1520 (초본 1369 - 1273)

솔잎란과 솔잎란

 

이름에 ()이 들어가지만 난초아닙니다

제 짐작인데 상록성이라고 이름에 을 붙인 게 아닐까 합니다

번식은 포자로 하니 양치식물이라고 봐야겠지요

 

주 자생지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으로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데 줄기는 아주 질긴 육질에 가깝습니다

포자낭은 지름이 1 ~ 2mm로 아주 작으며 3이 기본입니다

 

대부분의 자생지가 접근이 아주 어렵고

시각적으로 그다지 감상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니 훼손의 우려가 그다지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 중 하납니다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입니다

 

 

 

 

 

 

 

 

 

 

 

 

 

 

 

 

 

 

 

 

 

 

 

 

 

 

 

 

 

 

 

 

 

 

 

 

 

 

 

 

 

 

 

 

 

 

 

 

 

 

 

 

 

 

 

 

 

이 아이를 끝으로 올해 번호는 마감하고 내일 부터는 봄부터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아직 번호를 안 붙인 게 몇 있긴 한데 이런저런 사연으로 그냥 창고에 보관하고자 합니다

동화책에도 있잖아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ㅎ

 

올 초 1439번으로 시작해서 1520번까지 왔습니다

고로 올해 새로 만난 야생화가 81종이라는 이야긴데요

정말 올핸 번호는 기대도 안 하고 시작했었는데 의외로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순 우리 토종식물 초본으로만 1273종을 만났으니

아마추어 민간인 신분으로는 나름 볼만큼 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자랑이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 욕심이 없다는 이야깁니다

 

처음 번호를 붙이기 시작할 땐

순수 우리 토종식물 초본으로 1000번까지 가는 게 최종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번호도 0001번으로 시작했던 겁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참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고 심신이 고달픈 경우도 많았고

금전적인 투자도 제법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모 야생화도감 만드는 이가 본인 블로그에 늘 금전적인 이야기 하는 거

그다지 보기 좋진 않지만 늘 앓는 소리를 하는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래도 자넨 그걸로 돈이라도 벌지...

 

 

내가 만약 야생화 사진을 안 했다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뭔가 다른 취미를 했겠지요?

성격상 단체로 하는 것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거요

 

오래 전부터 즐겨하던 바다낚시를 계속했다면?

돈은 훨씬 덜 들었겠지만 가족들 내가 출조 갈 때마다 가슴 졸이며 걱정했을 겁니다

운이 없으면 거북이 타고 용왕님 만나러 갔을 수도 있구요

 

내가 생각해도 가장 잘 한 건 술을 끊은 겁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술 직업상 업무상 그 독한 양주로 원샷 원샷

계속 그랬다면 아마 지금쯤은 옥황상제 꽃밭에서 꽃구경하고 있을 겁니다

 

 

야생화... 참 좋은 취미입니다

늘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우리 토종식물을 찾고 감상하고 느끼고

아울러 본인 체력에 맞게 적당한 운동도 겸할 수 있구요

 

, 절대 단체로 다니는 모임엔 함께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리 국민성은 2명만 모여도 경쟁심이 생기고 그 때문에 더 나은 뭔가를 추구하고

그게 과해지면 자생지는 쑥대밭이 되고 본인도 피폐해집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

아무리 흔한 꽃일망정 다 나름의 아름다움과 사연을 갖고 있으니

야생화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그게 가장 바람직한 취미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참고할 서적이나 문헌 등등 정보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식물이나 야생화 각각의 기초적인 지식도 조금씩 공부하면서 하신다면 가히 최고의 취미라고 장담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금전적인 부담이 좀 있다는 거...^^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