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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다녀왔습니다

지난 226일 오후 늦게 퇴원해서 집에 왔습니다

수술 부위가 여러 곳이고 복잡하다보니 갑상선암센터랑 흉부외과센터가 공동 집도를 했고 수술 후 치료도 같이 했는데요

두 센터의 주치의 두 분 다 수술 결과나 치료 과정에 아주 만족해했습니다

 

수술 과정이나 치료 과정에 대해선 차차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술로 인해 제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 또한 차차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려니 합니다

그저, 목숨 부지하고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는 거...

 

말 한마디 못 하고 냄새도 못 맡고

작은창자로 이식한 식도가 아직 적응을 못해 멀건 죽 몇 숟갈조차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겨우 넘길지언정

늙은 아들을 위해 더 늙은 울 엄마는 죽을 끓일 수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하다 하십니다

 

이겨서 살았는지 살았다는 게 이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있기 위해서 나 또한 병원에 있는 동안 모진 노력을 했습니다

두 번 다신 하지 못할 그런 노력이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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