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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어리연꽃 그리고...

 

 

 

 

 

 

 

 

 

 

 

조름나물과 여러해살이풀 어리연꽃

 

수생식물입니다

연못이나 늪 혹은 강가 등 물이 너무 깊지 않은 곳에 주로 자생하는데요

수생식물이지만 물이 너무 깊으면 익사한다는 거...^^

 

조름나물과 어리연꽃속으로 노랑어리연꽃 좀어리연꽃(애기어리연꽃) 등의 사촌이 있는데요

좀어리연꽃은 이름처럼 크기가 아주 작으며(지름 8mm) 어리연꽃(지름 1.5cm) 노랑어리연꽃(지름 3 ~ 4cm) 순으로 크기가 차이납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여럿 나오고 끝에 1개씩 핍니다

 

하천정비나 저수지매립 등으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드는 실정인데요

우리 인간들의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자연은 점점 훼손과 회복불가의 절멸 위기로 내몰립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가장 위험한 생명체가 바로 우리 인간...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입니다

 

 

 

 

 

 

 

 

 

 

 

 

 

 

 

 

 

 

 

 

 

 

 

 

 

 

 

 

 

 

 

 

 

 

 

 

 

 

 

 

 

 

 

 

 

 

 

 

 

 

 

 

 

 

 

 

 

어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710일에 정기적으로 하는 검사 몇 가지 해놓고 18일에 결과를 보러 갔었는데

작년에 비해 종양수치(종양표지자수치)가 아주 높아졌다고 재검사하자더군요

 

부랴부랴 다음날 PET/CT 등등 검사를 하고

며칠 동안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으로 기다렸다가 어제 결과를 보러 간겁니다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6개월 뒤에 다시 검사 하자네요

 

2007년에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그 후로 몇 년간은 3개월 간격 그러다가 6개월 간격으로 최근 두어 해는 1년 간격으로 검사를 했고

그동안 경과가 괜찮아서 이제 안심해도 되려니 했더니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댔지요

10년 병원 들락 거리다보니 느낌이라는 게 있는데

이번엔 나도 뭔가 좀 찜찜하긴 했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갑자기 체중이 줄기 시작하는데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73 ~ 75Kg을 유지해 왔던 게 지금 66Kg으로 줄었고

갑자기 당뇨가 와서 지난달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골골백세라는 말도 있습디다만

작년부터 양쪽 귀에 이명이 심해서 참다참다 지난달부터 약을 먹는 중이고

양쪽 어깨에 어깨충돌증후군이 와서 봄부터 정형외과 다니고 있고...

 

당뇨... 이게 참 대력난감한 병이네요

밥을 적게 먹어라 빵 먹지마라 과일도 먹지마라 육류도 안 된다

이건 뭐 굶어 죽어라는 이야긴지... 18...

 

 

요 며칠

이런저런 참 많은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갈수록 지저분한 삶이 되는구나...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니 참 다행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 시집 장가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잘 살고

고맙게 며느리랑 딸이랑 순풍순풍 손주 7이나 안겨주고(패싸움 신청 받음 -_-ㅋ)

 

 

 

갑상선 부갑상선 몽땅 제거하고 매일 코딱지만한 알약(신지로이드) 하나로 대신하는 삶

최대한 노력하고 인내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타인이랑 접촉을 피하면서 살아온 10년입니다

 

아들이 환갑 지났음에도 어머니 보다는 엄마라고 불러주길 원하시고

늘 입버릇처럼 아들만 건강하면 아무 걱정 없다고 하시는 울 엄마

그런 엄마에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짜증...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아무런 원인도 없이 나도 모르게 갑자기 나타나는 짜증과 감정들을 참고 인내한다는 거

이게 얼마나 당혹스럽고 미안하고 슬픈 일인지...

 

 

내 나이 63... 살만큼 살았으니 산다는 것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나의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는데요... 울 엄마보다 49일만 더 오래 사는 겁니다

예전엔 1년만 더 했었는데 이젠 49제만 지내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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