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비처럼 날개도 없으면서 개미처럼 활동적인 것도 아니면서 서른 여섯 번 굽이쳐야 오르는 나의 집에 사냥터를 펼쳤구나 가녀린 허브 줄기를 기둥삼아 떡하니 더부살이를 시작한 너 뭐 먹을게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너의 궁핍함이 화초에 주는 물방울에도 반가이 달려 드는구나 널 위해 오늘은 방충망을 열어둬야 겠구나 혹시 모르지 눈 먼 모기라도 올지 더보기 이전 1 ··· 4565 4566 4567 4568 4569 4570 4571 ··· 47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