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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너의 마지막 노래

이미 호박잎은 윤기를 잃었고

풀잎을 유혹하던 이슬도 청아함이 덜 한데

온갖 만물이 가을을 준비하는 지금

아직도 짝 찾지 못한 너는

애 궂은 가슴만 후비고 있구나

 

가을은 결실이라 하더라마는

너의 낭랑하던 初夏의 유혹은 이제

머잖아 잊혀진 노래가 되겠구나

가는 세월을 뉘라서 잡겠느냐

부르던 사랑노래나 마저 하고 가렴

 

 

너의 사랑은 칠년을 伏地不動 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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