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난초과

지네발란 난초과 늘푸른 여러해살이풀 지네발란 바위나 나무에 붙어서 사는 착생난초입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몇 곳에 사는 아주 귀한 녀석입니다 전초의 생김새가 지네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얼핏 기생식물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어엿한 독립체입니다 지네발처럼 생긴 녹색이 잎이고 하얀색이 뿌리며 지네 몸통처럼 보이는 게 줄기입니다 *** 이즈음 줄기를 뚫고 꽃대가 솟는데 꽃은 흰색 바탕에 연한 홍색 혹은 분홍색이 돌며 크기는 어린아이 새끼손톱 정도로 작습니다 재작년 제주도 출사길에 엄청나게 많은 자생지를 만났으나 제가 만나기 며칠 전 지나간 태풍으로 인해 꽃이 다 떨어져 버려서 아쉬워했었는데 이번에 남부지방에서 상당히 많은 꽃을 만났습니다 *** 이번에 휴가 첫날 첫 출사지가 여기였습니다 수백km를.. 더보기
씨눈난초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씨눈난초 이게 이름에 난초가 들어가니 그런가 보다 하지 그냥 육안으로 보기엔 알짜리 없는 그냥 잡초 수준입니다 풀줄기에 진드기가 잔뜩 붙은 것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요 꽃 하나의 크기는 대략 2~3mm 정도로 아주 작은데 키는 제법 큽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자세한 생김새를 잡아내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예전엔 개체수가 많았는데 작년에 못가고 올해 가봤더니 딱 2개 남아있더군요 난초과 식물들의 수난이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이렇게 못생겼음에도 오로지 난초라는 이름 때문에 수난을 당하네요 보시다시피 이게 화분에 심어서 집에서 키울 만큼 아름답진 않잖아요? 그럼에도 보이는 족족 캐가는 몹쓸 연놈들이 왜 그리 많은지... 국가단위 희귀식물(위기.. 더보기
천마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천마 이름이 얼핏 관광버스회사 이름 같은데 천마(天麻) 즉 하늘의 마라는 의미로 옛날부터 아주 소중한 약재로 이용했습니다 줄기랑 꽃은 아주 볼품없지만 뿌리는 아주 비대합니다 부생식물로서 잎은 없고 아주 작은 비늘잎이 있다는데 확인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씨가 뽕나무 균사를 만나야 발아가 된다고 하네요 깊은 산속 뽕나무 근처 반음지를 잘 찾아보세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발견했습니다 좀 떨어진 장소에서 4개 2개가 살고 있었는데 주변에 뽕나무가 없는데 말입니다 가파른 산비탈인데 뽕나무 균사가 등산을 했나 봅니다 약초꾼들 눈에 띄지 말아야할 텐데... 흔히 그러잖아요 약초꾼이 산삼을 캐면 팔고 천마를 캐면 지가 먹는다고 정력제로 소문이 자자하다보니 보이는 족족 없어지는 녀석.. 더보기
키다리난초 13 - 1158 (초본 1009 - 1001)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키다리난초 이 녀석이 왜 키다리난초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민간인은 아무리 이름을 지어봤자 국가가 인정을 안 하니 분명히 전문가가 지었을 텐데 뭘 기준으로 해서 키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외형을 보면 생각나는 사촌들이 있긴 합니다 나리난초 옥잠난초 나나벌이난초 등등인데 얘들에 비해 억수로 큰 것도 아닙니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저야 뭐 번호 하나 느니까 좋긴 합니다만 글쎄요...^^ 건강하세요 더보기
이상한놈 요상한놈 괴상한놈 [5]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타래난초 이상한놈 요상한놈 괴상한놈 5편인데요 야생화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 [어라~ 이 녀석이 왜?] 하실텐데요 이 녀석은 정상이지만 아래 녀석들이 좀...^^ 난초과 야생화 중에선 그래도 흔한 편으로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그다지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키가 커서 더 잘 보이기도 하구요 *** 이 녀석들부터 제목이랑 잘 어울리는데요 이 녀석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불량한 놈들이 곧잘 하는 손가락 욕있죠? 가운데 손가락을 곧추세워서 내미는거요 이 녀석 접사를 하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영락없이 나더러 [할배 박큐~] 하는 것 같더라구요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 같으니라구 -_-ㅋ 타래난초가 원래 상부 꽃잎이 단정하진 않습니다 꽃잎 가장자리에 요철이 조금 있긴 한데요 얘처럼 버르장머리 .. 더보기
이상한놈 요상한놈 괴상한놈 [1]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으름난초 제목이 좀 이상하죠? 이번 주에는 제목처럼 좀 요상한 놈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 녀석은 왜 요상하냐... 부생식물입니다 부생식물이라는 건 제 스스로 광합성을 못하고 주변에서 양분을 얻는 녀석들입니다 이 녀석은 주변의 썩은 나무나 낙엽의 균사에서 양분을 얻습니다 광합성이 필요 없다 보니 캄캄한 숲속에 삽니다 우리나라에서 주 자생지는 제주도이고 본토에선 아주 드물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의 개체수는 많이 늘었으나 다른 개체는 공사 때문에 다 없어졌습니다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급입니다 건강하세요 더보기
비비추난초 13 - 1151 (초본 994)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비비추난초 잎이 비비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실제로 보면 사철란 잎이랑 완전히 똑같습니다 사철란은 이미 있으니 비비추라고 했나보네요 보시다시피 사진이 영 그렇습니다 캄캄한 숲속에 사는데 키는 30cm 남짓으로 크고 꽃은 4mm 정도로 모기처럼 생겼습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흔들리는 탓에 더 이상 어떻게 할 재간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찍은 야생화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안 드네요 크기가 작은 건 그렇다 치고 캄캄한 숲속에서 하필이면 꽃 색깔까지 까무잡잡하니 아무리 용을 써도 이게 초점이 맞았는지 어떤지조차 알 수가 없더라구요 -_- 국가단위 희귀식물(위기종)입니다 건강하세요 더보기
복주머니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복주머니란 실제로 보면 예쁘기도 하지만 좀 우습기도합니다 이 녀석의 이명에 개불알꽃이라는 게 있는데 그 이름이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주머니를 보면 솔직히 딱 개 불알처럼 생겼거든요 ㅎ 2011년에 7개 찾았는데 2개 남고 다 없어지고 작년에 3개 찾았는데 1개 남고 다 없어지고 올해 3개 찾았는데 다 없어졌습니다 요즘 야생화가 많은 산에 가보면 엄청난 수의 나물이나 약초 캐는 사람들을 봅니다 큼지막한 배낭에 가방까지 몇 개 가져와서 뭔진 모르지만 가득 담아서 갑니다 그래서 도시 인근 산엔 맨땅이 벌겋게 드러나고 있네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급입니다 ***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라는 말에 이의가 있으신 분이 계실겁니다 (백두산에 천지삐까리니까) 그런데 난초과 복주머니란속.. 더보기
방울새란 12 - 1084 (초본 924)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방울새란 산지의 풀밭이나 습지에 사는 녀석입니다 꽃이 덜 핀 게 아닌가 하시겠지만 이게 다 핀 겁니다 꽃잎이 좀 더 벌어지고 덩치가 좀 더 큰 녀석은 큰방울새란이라고 따로 있습니다 원래 그다지 크지 않지만 그래도 10cm 이상 자라는 게 일반적인데 가물어서 그런지 유전자적 이유인지 크기가 아주 작은 개체를 만났습니다 고만고만한 녀석들인데 가장 큰 녀석이 7cm가 채 안 됐습니다 이 장소는 제가 해마다 몇 번씩 살피는 곳인데 지금까지 방울새란은 없었던 곳으로 올해 처음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올해 처음 꽃을 피운 것 같습니다 방울새란은 그동안 여러번 봤습니다 당연히 예전에 번호를 붙였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자주 땡 잡습니다^^ 국가단위 희귀식물(취약종).. 더보기
해오라비난초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해오라비난초 마치 날아가는 해오라비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꽃이 이렇게 생길 수 있다는 게 조물주의 능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순백색의 꽃이 정말 아름다운 녀석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습지가 주 자생지이며 꽃이 예쁘다 보니 인간에 의한 훼손이 너무 심한 아이입니다 왜 그냥 산에 두고 감상하지 못하고... 국가단위 멸종위기종입니다 건강하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