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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휴가

[옹기마을 문화관 - 2010 08 01]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정말 명언입니다

딴엔 휴가랍시고 지난 토요일 룰루랄라~ 나섰는데

엄청난 더위와 엄청난 차량의 홍수에 엄청난 바가지 장삿속에

전혀 안 시원한 1박1일 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울산 명선도 일출이나 봐야지 하고 가다가 울주군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제가 지난봄에 안내책자 사진을 찍었던 곳입니다





*****


우리나라 옹기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문화관)

직접 체험을 할 수도 있는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서 (체험관)

가족들 특히 어린 학생이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돈 벌러 갔던 곳을 돈 쓰러가니 그것도 재미 있더군요^^

여기까진 제법 휴가다운 분위기였는데

늦으면 방을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진하해수욕장 모텔촌으로 갔는데

일출 찍으러 여러번 갔었고 그 당시엔 3~4만원 이었던 숙박료가

그것도 안면이 있는 주인장이 숨도 안 쉬고 10만원 달랍니다

허어~ 그것참...

노숙하기엔 너무 늙은 청춘이고

깎아 달라고 하기엔 내가 너무 매력이 없고 (주인장이 아줌마)

속으로 18 18 하면서 소심한 영감탱이 기껏 한다는 소리가

아줌마~ 생수 한 병만 더 주세요~





*****


[명선도 일출 - 2010 08 02]

새벽에 일어나 명선도 앞에 섰지만

지난 밤 달이 발그레 했으니 오메가는 아예 기대도 안 했고

붉게 물드는 구름이나 좀 있으면 그나마 그림은 나오겠다 했는데

그조차 개 풀 뜯어먹는 소리고...

눈 빠져라 안 쳐다보면 올라오는지조차 모를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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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해수욕장 소경]

아침 먹고 경주 불국사나 가자하고 나섰는데

경주IC 4km 전방부터 주행선은 아예 차들이 서 있고

추월선으로만 사람이 걸어가는 것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는 차들을 보니

불국사고 나발이고...

내 팔자에 무슨 폼 잡고 풍경사진질

역시 난 땅바닥을 기면서 야생화 앵벌이나 하는 게 딱이야 하면서

대구로 올라와 팔공산 기슭에서 땀 좀 흘리고 집으로 향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네요

그럼 일요일에 집구석에 들어갔는데

왜 월요일부터 블로그에 포스팅을 안 했냐구요?

나 참...

2박3일 휴가간다고 온 동네방네 자랑질 했는데

월요일에 포스팅하면 쪽 팔리잖아요 -_-+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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