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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분홍꽃향유 그리고...

 

 

 

 

 

 

 

 

 

 

꿀풀과 향유속 한해살이풀 분홍꽃향유

 

 

 

전국에 분포하나 꽃향유에 비해 다소 희소한 편이며 같은 곳에서 살기도 합니다

 

숲 가장자리와 햇빛이 잘 드는 곳 혹은 약간 메마르고 건조한 자갈밭 같은 곳을 자생지로 선호하는 것 같은데 국생종엔 정식으로 등록이 돼 있으나 국립생물자원관엔 아직 등록이 안 된 상태입니다

 

꽃의 색깔을 제외하면 희소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개화기가 아니면 꽃향유랑 딱히 구분할만한 차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초는 60cm 정도까지 자라나 보통 30 ~ 40cm 전후이고 줄기는 뭉쳐나는데 가지를 많이 치고 네모지며 흰 털이 많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엽병은 1.5 ~ 7cm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몸은 1 ~ 7cm 너비 0.8 ~ 4cm이고 잎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에 선점이 있어 강한 향기를 내는데요

 

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방향식물 밀원식물 약용식물 등으로 개발하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은데 관련 분야에서 전혀 관심을 안 가지네요

 

 

꽃은 이름처럼 진한 분홍색이며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꽃차례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습니다

 

포는 콩팥 모양으로 끝이 갑자기 비늘처럼 뾰족해지고 자줏빛이 돌며 꽃부리는 길이가 6mm 정도이고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윗입술 꽃잎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 꽃잎은 3개로 갈라집니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고 수술은 4개인데 그 중 2개가 유난히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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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완전 난리통인데요

 

특히, 대구는 지금 얼핏 죽은 도시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적응이 안 될 지경입니다

 

 

시내 상가 지역은 업종 불문하고 절반 정도는 영업을 포기한 상태고

 

대구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한군데인 동성로 지하상가도 구역별로 휴업인 곳이 있으며 항상 젊은이들(이라고 쓰고 얼라라고 읽음)로 붐비는 교보문구 주변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롯데백화점 대구역점은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는데 말이 임시휴업이지 사실 폐쇄죠

 

 

아들래미 사는 동네에 확진자가 생겨서 사돈댁으로 피신을 갔다는데

 

한창 설칠 나이인 손녀 셋을 며칠째 집에 가둬놓으니 지들끼리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라고 며느리가 카톡으로 어떡하면 좋겠냐고 신세타령을 하는데

 

난들 뭐 용빼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프랑스는 입원했던 환자들 다 퇴원했다던데 거기라도 가던 동... (얘야~ 아들 셋 아닌 걸 다행인줄 알... ㅋ)

 

 

나도 지난 일요일부터 방콕 하다가 어제 병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었는데 환자로 붐비던 병원에 외래는 나 뿐이고

 

병원 갔다가 점심시간도 됐고 평소에 가끔 들르는 메밀칼국수집에 갔더니 12시 반인데 내가 첫손님이고 손님이 너무 없어서 문 닫으려던 참이라고 하더군요

 

평소 점심시간이면 줄서서 기다려야 되는 식당인데...

 

 

 

 

총소리 안 나고 연기만 안 날 뿐

 

시내 중심지조차 텅 비어 버린 곳을 지나오자니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인류멸망 장면을 걷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부디 하루라도 빨리 정상회복이 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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