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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산부추 그리고...

 

[찬조출연 - 용담 등등]

 

 

 

 

 

 

 

 

 

백합과 부추속 여러해살이풀 산부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저지대 풀밭부터 해발고도 1,300m 정도의 높은 산지의 건조한 능선부나 경사진 바위 지대 등에 자생합니다

 

얼핏 참산부추랑 상당히 헷갈리는데 산부추는 잎의 단면이 삼각형이고 참산부추는 잎의 밑 부분이 꽃대를 둘러싸고 편평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의외로 거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저 역시 한동안... ㅎ)

 

확인한답시고 2 ~ 3개 밖에 없는 잎을 굳이 자르지 말고 줄기 근처의 잎을 살며시 만져보면 확인 가능합니다(산부추는 그나마 잎이 6개 정도까지 달리기도 함)

 

 

전초는 30 ~ 100cm 정도이나 대부분 30 ~ 50cm 정도인데 엄밀히 구분하면 꽃줄기(꽃대)의 길이입니다

 

잎은 3 ~ 6장 정도고 선형이며 길이 20 ~ 50cm 너비 0.3 ~ 0.7cm고 꽃줄기보다 짧으며 잎을 자른 면은 삼각형이고 속이 차 있습니다

 

잎은 흰색이 도는 초록색으로 잎집(잎의 하단에서 칼집 모양으로 줄기를 감싸고 있는 부분을 칭함)은 7 ~ 22cm로 깁니다

 

 

꽃은 꽃줄기 끝에서 둥근 산형꽃차례로 달리며 자주색 혹은 홍자색입니다

 

꽃줄기는 둥글고 꽃자루는 1.0 ~ 2.2cm며 꽃싸개잎은 넓은 난형 끝이 뾰족하고 화피는 6장 타원형 길이 4 ~ 7mm 뒷면에 녹색 줄이 있습니다

 

수술은 6개 화피보다 길고 수술대 사이에 톱니 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밑 부분이 넓게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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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에 출발해서 국립암센터 갑니다

 

지난번에 검사한 거 결과 보러 가는데 수술 일정까지 정해 줄지는 가봐야 알겠습니다

 

사정상 내일은 주중이지만 사진 올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울 엄마는 일상적인 검사라고 알고 계십니다

 

팔순 노인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면 오히려 걱정으로 잠도 못 주무실게 뻔해서 대충 둘러댔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이나 며느리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닌 눈칩니다

 

 

왜 아니려구요

 

작년에 두 번째 암수술 한 애비가 1년 만에 또 암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니 그 심정이 오죽하려구요

 

안절부절 하는 아이들을 보니 내가 죄인이구나 싶네요

 

 

지난 가을에 며느리가 보약을 지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돼서 암이 재발한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태산처럼 하고 있다고 아들이 그러네요

 

설에 세배하면서 눈물을 흘리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만...

 

 

 

둘이 연애할 때 나는 완도에 근무했었는데 아들이 인사시키겠다고 해서 주말에 대구 왔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손녀가 셋이나 있는 오늘까지 아가야 애미야 누구애미야 등등의 호칭으로 부른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부르는 호칭은 선숙아~입니다

 

 

우리네 법도(?)로만 따지자면 손주 나기 전엔 아가야가 맞고 그 후로는 애미야~ 가 맞겠지요

 

그렇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내 딸이라고 생각하고 늘 그렇게 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런데 요즘 애비로서 영 체면도 안 서고 오히려 창피하기까지 합니다

 

 

큰손녀 낳기 전까진 나더러 아빠라면서 만날 때마다 쪼르르 달려와서 품에 안기던 아이

 

첫아이 낳고 친정에 산후조리 하러가서 사부인께 단단히 혼이 나고 교육을 심하게 받았는지 한동안 나를 부르지도 못하다가 언제부턴가 슬며시 아버님~ 하면서 부릅니다

 

나는 아빠~ 라고 불러주던 그때가 훨씬 더 좋았는데...^^

 

 

 

 

 

가족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

 

그리고 그 구성원 중 하나로서 나의 위치와 역할

 

내 가족 중 가장 부실한 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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