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가시연속 한해살이풀 가시연(가시연꽃)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수생식물이며 전초에 뾰족한 가시가 아주 많아서(꽃잎에만 없고 다 있음) 붙여진 이름일겁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고는 했지만 자생지나 개체수가 아주 희소하며 오래된 얕은 연못이나 습지에 자생하는데 자생지 오염이나 훼손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사설 식물원이나 시덥잖은 전문가들도 훼손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해대고 있는데... 할 말은 많지만 해봤자 욕부터 나올 판이니... -_-+
이 아이는 줄기라는 개념은 없고 뿌리에서 잎이 올라오고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뿌리에서 처음 올라오는 잎은 의외로 자그마하고 화살처럼 생겼는데 타원형으로 점점 커지다가 나중에 아주 큰 타원형 혹은 방패모양의 잎이 나오는데 큰 건 2미터 정도까지 커집니다
잎은 표면에 주름이 지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흑자색으로서 맥이 튀어나오고 짧은 줄이 있으며 양면 맥 위에 가시가 돋고 잎은 수면에 뜨고 엽병이 깁니다
꽃은 잎 사이에서 가시가 돋은 긴 꽃대가 자라서 끝에 지름 4cm의 꽃이 1개 달리고 낮에 벌어졌다가 밤에 닫힙니다(밤에 잔다고 수련이라고 함)
꽃받침열편은 4개로서 녹색이며 끝이 날카롭고 밑 부분이 합쳐져서 통같이 되며 꽃잎은 다수이고 꽃받침열편보다 작으며 밝은 자주색 혹은 보라색이고 수술은 많아서 8겹으로 돌려나며 꽃잎 안쪽에 달립니다
이 아이를 가장 쉽게 만나려면 경남 창녕의 우포늪에 가시면 어렵잖게 만날 수 있으며 다른 여러 수생식물도 만날 수 있으니 아이들 현장학습에 아주 유익할겁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 * * * *
어제 평소처럼 낮에 산보를 다녀왔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길래 평소엔 거추장스러워서 잘 안 입는 롱패딩을 입고 나갔는데요
롱패딩 입을 정도의 추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자주 가는 죽집에서 잣죽 한 그릇 먹고 단골 카페에 커피 사러갔는데
젊은 부부 사장 내외가 나를 보자마자 왜 마스크 안 하셨냐고 마스크 하나 드릴까요 하면서 난리를 칩니다
설명하려면 폰 꺼내서 메모장에 장황하게 써야하니 그냥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작년 2월8일부터 나는 코나 입이 아닌 목에 뚫은 구멍으로 호흡을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 마스크를 한다는 건 내 성격상 안 맞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좀 웃기잖아요^^
아들은 그래도 마스크하고 다니면 코가 덜 시리다나 뭐라나... 문디 자슥
작년 수술 후로 그래도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게 있습니다
예전엔 목에 뭐 닿는 게 싫어서 아무리 추워도 목도리를 거의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부턴 외출할 땐 무조건 목도리를 합니다
코로 호흡을 하면 차가운 공기가 코를 거쳐 허파로 올 동안 그나마 좀 미지근(?) 해지잖아요
그런데 나는 목에 뚫은 구멍으로만 호흡을 하니 중간에 미지근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차가운 공기가 곧바로 들어옵니다
옷을 아무리 따뜻하게 입어도 찬 공기가 계속 들어오니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선천적으로 추위를 별로 안 타는 체질이라서 아직 내복은 안 입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시리니 온 세상이 빙하기에 접어들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춥게 느껴졌습니다
목도리... 정말 고마운 인류 역사상 가장 고마운 발명품입니다
내가 다니는 산책 코스가 대구 시내 중심이다 보니 백화점이 5개나 있습니다
지난 가을까지는 백화점이랑 나랑 아무 상관도 없었는데 초겨울 접어들면서 이것저것 살게 생기고 사고 나면 더 좋아 보이는 게 있고
나도 사고 아들도 사고 며느리도 사고... 온 방이 옷이랑 목도리로 가득합니다
어찌 어찌 목에 뚫린 구멍은 옷이랑 목도리로 대충 메웠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내 마음에 뚫린 구멍은 무엇으로 메워야할지
산다는 게 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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