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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백운풀 그리고...

 

 

 

 

 

 

 

 

 

꼭두서니과(꼭두선이과) 백운풀속 한해살이풀 백운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제주도에 사촌인 제주백운풀이 자생합니다

 

백운풀이라는 이름은 전남 백운산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붙였으며 낮은 산지의 습기가 충분한 곳이나 습지 주변을 자생지로 선호하며 자생지나 개체수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입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는 걸 보면 추위엔 약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전초는 높이 10 ~ 30cm로 자라고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옆으로 자라거나 곧추서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좀 정신 사나운 아이입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지만 거칠거칠하며 길이 1 ~ 3.5cm 너비 1.5 ~ 3mm로서 주맥만이 나타납니다

 

제주도에 자생하는 제주백운풀은 백운풀에 비해 꽃자루가 짧거나 거의 없으며 수술대가 길고 잎이 더 큽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0.5 ~ 7mm고 꽃받침은 좁은 삼각형으로 길이 1.5mm 정도입니다

 

화관은 기본적으로 4갈래로 갈라지지만 5갈래도 흔하며 꽃은 지름 2mm정도로서 백색이거나 다소 붉은빛이 돌며 꽃자루는 없거나 길이가 3mm 정도로 아주 짧습니다

 

얼핏 구분이 힘들 정도로 닮은 긴두잎갈퀴라는 아이가 있는데 꽃자루가 열매보다 2 ~ 4배정도 길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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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과 상사화속 여러해살이풀 석산

 

 

 

석산이라는 정명은 거의 모르시고 꽃무릇이라는 이명으로 더 잘 알려진 아입니다

 

중국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온 원예식물이며 산기슭이나 강가의 바위틈 등 해가 잘 비추고 축축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선 호남지방의 사찰 주변에 대단히 밀집한 형태로 야생화(野生化) 되어 있습니다

 

 

 

 

 

지난 9월에 호남지방으로 가족여행을 갔었습니다

 

말도 못하고 비실비실하는 애비가 신경 쓰이는지 아들과 며느리가 가족여행을 자주 가자고 해서 솔직히 몸은 귀찮지만 그 마음이 기특해 따라나서곤 합니다

 

공기 좋고 조용한 곳을 택하다보니 숙소는 대부분 휴양림에 잡는데 복잡하고 시끄러운 호텔보다 좋았습니다

 

 

날 위해 온 가족이 움직이니 전국의 꽃자리와 피고 지는 시기를 잘 아는지라 꽃무릇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선운사를 갈까하다가 목포에서 다리로 건너가는 신안의 섬 한군데를 둘러볼 겸 남도의 휴양림에 숙소를 잡고 불갑사 꽃무릇을 보여줬습니다

 

한 이틀 정도 늦게 왔으면 완전 만개했겠구나 싶을 정도로 갓 핀 깨끗한 꽃밭이었습니다

 

 

 

신안의 압해도에 가면 분재공원이 있습니다

 

제법 넓은 면적을 식물원처럼 아기자기 하게 꾸며놓은 곳인데 아이들 현장학습으로도 좋고 연인끼리 산책로를 걸으며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내부수리 중이라 입장불가인데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입구 쪽을 잠깐 둘러보게 해줬습니다

 

 

미리 홈페이지 검색도 안 해보고 가족들 끌고 온 게 실수였지만

 

가족들 특히 손녀들은 높고 긴 다리를 건너 섬으로 간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섬에서 직접 재배한 달고 향긋한 무화과만으로도 신나는 여행이랍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 명언입니다

 

 

압해도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는 바람에 돌아오는 길에 불갑사를 향했습니다

 

원래 다음날 일정이었지만 어차피 돌아오는 길가에 불갑사가 있으니 당겨서 갔는데 꽃은 2% 부족했지만 다음날 새벽부터 제법 많은 비가 쏟아져서 결론적으로 전날 가길 잘했습니다

 

첫날은 가느라 시간 다 보내고 셋째 날은 비와서 일찍 돌아오고 결국 2박3일 여행에 사진은 50장도 못찍었습니다

 

 

그래도 오며가며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많이 웃은 여행이었습니다

 

내가 말을 못하니 대화에 동참은 못하지만 며느리가 풀어 놓는 손녀들 흑역사에 참 많이 웃으며 다닌 시간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문득, 아주 오래 전 광고 문구가 떠오릅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작년 2월 수술 후로 당일치기를 포함해서 제법 여행을 다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먼 길 나서는 게 아직은 몸에 부대낌이 있고 이런저런 불편사항이 많지만 나서자는 아이들 마음을 잘 알기에 특별히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면 따라 나섭니다

 

세 손녀들 사이에서 아직도 막내 녀석의 사명은 할애비 말 시키는 건지 이젠 지 먹던 과자 준다면서 할부지~ 말해봐~를 외칩니다

 

 

이눔아~ 니 할부지 당뇨라서 과자 못 먹어~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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