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여러해살이풀 나도개감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야생화인데요
일단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전초가 가늘어서 바람에 잘 넘어지는 게 단점이긴 합니다
양지바른 풀밭이나 낙엽수림 하부에 주로 자생하는데요
잎은 단면이 삼각형이면서 아주 가늘게 1개 올라옵니다
꽃대에 잎처럼 생긴 포가 몇 개 달리구요
꽃은 흰색 바탕에 녹색의 줄이 들어가고
비록 작지만 백합과 전형적인 생김새의 꽃인데 꽃잎과 수술은 각 6개입니다
가는 꽃대에 몇 개의 꽃이 달리면 바람이 안 불어도 흔들흔들~ ㅎ
그나저나
오늘이 2016년 마지막 날이네요?
새해다~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흐름이 나이랑 비례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덩달아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은 상대적으로 더 심해지고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다 까먹으니 세월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어쨌거나 한해가 또 갑니다
늘 그랬듯이 올 한해도 참 드라마틱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순간엔 엄청난 일이었던 게 지나고 보면...^^
항상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새해라는 건 오늘의 내일일 뿐 새로울 건 하나도 없다
고로, 유난 떨 필요 없다입니다
새해라고 뭔 결심 해봤자 작심삼일일 게 뻔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순응하는 것...
나이를 먹으니 욕심도 줄어듭니다
혈기왕성할 땐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았었는데
이젠 다 부질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내가 원한다고 다 될 것 같으면
애시당초 실패라는 단어는 없었을 것이고
아울러 성공이라는 단어도 없겠지요
적당히 포기할 줄도 알고
최대한 나를 비우면서 사는 게 만수무강에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살아보니 그렇습디다
올해도 고마운 분들 감사한 일들 많았습니다
그리고 연초에 전혀 기대 안 하고 시작한 꽃도 의외로 많이 만났습니다
혼자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아는 모든 분들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세요
'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리연꽃 그리고... (0) | 2017.07.26 |
---|---|
금강봄맞이 그리고... (0) | 2017.06.07 |
솔잎란 그리고... (0) | 2016.11.23 |
개잠자리난초 & (녹화)개잠자리난초 그리고... (0) | 2016.08.31 |
하늘나리 & 큰하늘나리 그리고... (0) | 201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