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 - 2011 03 05]
옛말에 이르기를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 했는데...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고
그 일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고 미래진행형이며
어쩌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참극이 될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리나라 어떤 종교 지도자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 사람들이 그 종교를 믿지 않아서 벌을 받는다...?
그 발언을 하기 불과 며칠 전에
정부에서 중동지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어떤 법안을 만들고자 했을 때
그 종교 지도자는 대통령 하야가 어쩌고 저쩌고 했다지요?
나는 종교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런데 그 종교의 신이 내 앞에 딴 신을 두지마라... 이런 말을 했다면서요?
아마 이 이야기 때문에 알라를 숭배하는 중동의 돈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거 같은데...
그럼 내가 정말 궁금한 거 하나만 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나라에서 위험하니 여행도 자제하라고 권하는 그 중동국가에
선교활동 한답시고 떼거지로 몰려가서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는 건가요?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요?
믿음과 사랑과 소망 중에 사랑이 최고라고 하지 않았나요?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았나요?
제가 김대건 신부의 이름을 딴 대구 대건중학교 졸업했습니다
일주일에 1시간 전혀 강제력 없는 미사 수업이 교내에 있는 성당에서 있었고
나는 그 시간에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하면서 놀았습니다
그렇지만 서당개 삼년에 풍월 읊는다고 그 종교의 기본 개념은 압니다
그런데 왜 내가 알고 있는 그 종교의 기본이랑 현실은 이리도 다른가요?
아... 기독교랑 개신교랑 믿음의 주체가 다른가요?
아무리 그렇기로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뭔 망발입니까?
그럼 이스라엘은 믿음이 약해서 허구한 날 아비규환입니까?
노망났으면 얌전히 요양병원에나 가던지
그렇게 본인을 드러내고 잘난 척하고 싶으신가요?
제발 좀 얌전히 살다가소...
혹시 제가 그 목사 깐다고 열 받는 방문객 있으면 말씀하세요
평소에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번 경우는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합니다
낮은데로 임하라 했거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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