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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동강

[귤암리 - 2011 04 04 (이하 같음)]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동강할미꽃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강원도 정선일대 동강 주변 석회암 바위에만 있는 할미꽃입니다

일반 할미꽃이랑 비교 시 차이점은

일단 꽃의 색깔이 다양한 편인데 흰색 자주색 보라색 붉은색 등이 있으며

할미꽃이 고개를 숙이고 피는 반면 이 녀석은 고개를 들고 핍니다

질 무렵엔 이 녀석도 고개가 옆으로 내려오긴 합니다

그동안 몇 번 만나긴 했는데 볼 때마다 신기한 게

어떻게 제법 큰 덩치인데 악조건인 바위에 붙어서 사는지

그것도 그늘도 아닌 완전 땡볕 자리인데 말이죠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국제단위 멸종위기종(위기종)입니다





*


[문희마을]





*****


[귤암리]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긴동강할미꽃

국생종에 분명히 구분되어 등록이 돼 있는데

둘의 차이점은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자생지에서 본 걸로 추측할 때 꽃잎의 길이에 따른 분류가 아닐까 합니다

꽃잎이 아담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 긴 녀석도 있거든요

물론 그 한계가 참 애매모호 하긴 합니다

이 녀석도 색깔은 동강할미꽃처럼 다양한 편이며

꽃잎의 길이 이외엔 특별한 차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꽃잎 길이의 차이로 구분하는 게 아닐까 짐작을 합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국제단위 멸종위기종(위기종)입니다





*


[문희마을]





*****


[독수리 가족]

제가 대구나 인근지역을 벗어난 출사의 경우

저 혼자 가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늘 함께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 블로그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른바 독수리 가족 분들...^^

강원도 동강까지 가면서 설마 저 혼자 갔겠습니까

청계님 노을하늘 그리고 삶님 내외분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 사람이 다녀왔습니다

남자 넷 여자 한분... 이러면 정말 독수리 오형제 맞죠 ㅎㅎ

늘 함께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

더구나 청계님이랑 삶님 그리고 저... 이른바 화려한 백수들이라

언제든지 건수만 있으면 냅다 달려가고 달려오곤 합니다

같이 하니 덜 심심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생각에 은근히 의지도 되고 (그렇다고 우리가 조폭은 아님 ㅡ.-ㅋ)

암튼 든든하고 좋습니다...^^

좋아서 너무 빨리 출발하는 바람에

집합시간이 10시였는데 정작 도착하니 8시 40분이더군요

그것도 가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또 가다가 휴게소에서 커피 마시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먼지털이로 차 닦고...

그렇게 일찍 도착해서 뭐 했냐구요?

제 주특기가 독수리 가족 갈구는 재미로 사는...

도착하자마자 청계님 삶님께 전화해서 지금 몇 신데 아직 안 오시냐고...

주최 측이 플랜카드도 안 걸고 뭐하시는 거냐고 나불나불~

아~~~ 참~~~ 즐거운 세상입니다요~~~ ㅎㅎ


[노을아~ 잘 되가느냐]


[삶님~ 남의 차 지붕에 올라가 뭐 하시남요 ㅋ]


[청계님~ 새댁들 틈바구니에서 할머니 담으시느라... ㅎ]


[삶님~ 어디 가세요]

*****


[꽃보다 사람이 더 많은...]

한가할 때 느긋하게 사진을 찍자는 생각에

일부러 월요일(4월 4일)에 갔었는데 개뿔... ㅎㅎ

우리 팀이 가장 먼저 도착해서 삶님 사모님께서 타주시는 커피에 빵까지 먹으며

느긋하게 담소 좀 나누고 막 사진을 찍고 있자니

오잉... 어디서 엄청난 인파가...

교회에 계시는 분들인지 모든 호칭이 목사님 집사님...

지금까지 참 많은 출사를 다녔지만 산에서 그런 호칭을 처음 들은지라 영 어색하더군요

다음엔 스님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문희마을의 경우 한정된 장소에만 꽃이 있는지라

이건 뭐 사진을 찍는 건지 사람을 찍는 건지 도무지 구분도 안 되고

100mm 마크로렌즈랑 망원렌즈를 마운트 했음에도

온전히 꽃만 담은 사진은 거의 없더군요...

해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하는 게

하... 이거 내년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이겁니다

혹시...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가면 조용할까요

그 와중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어떤 중생이 그나마 꽃이 제일 참한 녀석 앞에 삼각대를 널찍하게 펼쳐놓고

벌브 연속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 중생 말하는 게 참 가관인 게

당신들은 놀러왔지만 나는 일하러 왔다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나 뭐라나...

카메라가 나랑 같은 캐논이라 살짝 보니 동영상이 안 되는 구형이었고

설령 다큐고 나발이고 일이고 뭐고 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미안한 생각을 가져야지

그 많은 사람들을 마치 훼방꾼인양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는 온갖 똥폼을...

내가 뭐라고 하니 슬슬 눈길을 피하던데...

너 한마디만 더 대꾸했음 동강물이 차가운지 따뜻한지 수온 체크하러 들어갔다... ㅡ.-+

니가 다큐멘터리 찍으러 왔으면 나는 할리우드 영화 찍으러 왔다 이눔아





*****


[동강]

동강할미꽃은 당연히 동강변 주변 바위에 핍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이 문희마을 이라는 곳과 귤암리라는 곳인데

두 곳은 서로 특징이 있습니다

문희마을은 꽃이 좀 더 빨리 피면서 오목한 암벽 기슭에 밀집해서 피고

귤암리는 강을 따라 제법 긴 구간 바위 절벽을 따라 피는데 문희마을보다 개화 시기가 며칠 늦습니다

고로 지금 이후에 가신다면 귤암리로 가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문희마을은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귤암리는 깎아지른 절벽에 피는지라 하늘을 배경으로 찍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피해서 찍다 보니 양쪽 다 하늘버전이 많네요...

만약 저더러 둘 중 한 군데를 추천해 달라고 하신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귤암리로 가시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희마을은 한정된 장소에 꽃이 피다보니 진사들 또한 밀집이 돼서 이건 완전 시장터 저리가라입니다

그에 비해 귤암리는 강변을 따라 도로가 있고 그 길을 산책하듯 걸으며 감상도 하고

대부분 하늘 쪽을 향해 사진을 찍으므로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귤암리 자생지 끝부분에 안내소 같은 게 있는데

거기 가시면 동강할미꽃 화분을 팔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사진 엄청시리 많네요

아마 제가 포스팅 한 것 중에 가장 많은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 같습니다

순서로 따지면 아직 차례가 아닌데 겨울잠 자는 장독아우가 어찌나 날마다 보채는지

할 수 없이 새치기해서 올리는데 이왕 새치기 하는 거

에라~ 니 다해라~ 하고 왕창 묶어서 올립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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