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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층층둥굴레

 

 

 

 

 

 

 

 

 

 

 

16 - 1457 (초본 1306 - 1210)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층층둥굴레

 

이름은 꽃이 피는 형태에서 따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잎겨드랑이에 돌려나기로 달리는데

꽃은 일반 둥굴레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일반 둥굴레랑 전초의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잎은 줄기에 돌려나는데 가늘고 길어서 둥근 타원형인 둥굴레랑 전혀 다르며

줄기는 1미터 전후까지 자라는데 곧게 섭니다

 

꽃도 더 많이 피고 덩치도 큰데

왜 일반둥굴레보다 훨씬 귀한지 모르겠네요

뿌리가 옆으로 뻗으며 번식을 하기도 하고 씨로도 번식을 하는데...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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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를 보려고 몇 해 전부터 신경을 썼으나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 애태우다가 작년엔 코앞까지 갔으나 못 만나고

포기 하려던 차에 올해 두 곳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위 설명에 써놨다시피 얘가 멸종위기종 2인데

현실은 이렇습니다

 

지자체 짓인지

아니면 땅 소유주의 짓인지는 모르겠으나 보는 순간 화도 나고

뭣보다 우리나라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예전에 베어져 쓰러져 있는 나무가 그나마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나무 때문에 예초기 날이 손상될까봐 이쯤에서 끝났지

저 나무가 아니었으면 전부 다...

 

야생화 하는 입장에서 이런 장면을 만나거나

우르르 몰려다니며 약초 캐내 합시고 멸종위기종 희귀식물 가리지 않는 인간들을 보거나

돈벌이 수단으로 사람들 몰고 다니며 자생지 훼손하는 인간들을 보거나

 

내가 꽃밭에 안 가면 이런저런 더러운 꼴 안 보겠지...?

지금까지 볼만큼 봤고 어차피 우리 꽃 다 본다는 건 어림없는 생각이고

이참에 꽃보다 만 배쯤 사랑스런 손주들 전속사진사나 할까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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