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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개벼룩

 

 

 

 

 

 

 

 

 

 

 

16 - 1451 (초본 1300 - 1204)

석죽과 여러해살이풀 개벼룩

 

이름 참... ㅎ

꽃이 작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인 것 같은데 사실 이만하면 억수로 작은 건 아닌데요

아마도 작명한 사람이 마땅한 이름이 없었나 봅니다

 

석죽과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얘들도 번식력이 좋아서 완전 밀생을 하고 있었는데요

유해식물만 아니라면 다다익선입니다

 

사실 이 사진 찍기 며칠 전 다른 곳에서 봤었는데

그냥 덩굴개별꽃인강 하고 지나쳤다가 다시 갔더니 폭우로 개울물이 불어서 건너 갈 수가...^^

차선책으로 꽃친구에게 전화해서 공갈협박... (이하생략 ㅋ)

 

국가단위 희귀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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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이날 멀고 먼 진도에 갔었습니다

이 시기에 진도에 가는 이유는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 먼 곳까지 갔는데 카메라가 말썽을...

 

위의 사진이 그 증거입니다

카메라 하나로 엄청나게 찍어본 사람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사진인데요

카메라 내부에 있는 셔터막이 찢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예전엔 투바디를 선호했었지만

이젠 체력적으로 카메라 하나도 버거운데 카메라 두 개를 가지고 다니기엔

내가 너무 늙었다는 거 아닙니까

 

 

하필이면 연휴기간에 덜컥 고장 나버렸으니

수리를 맡길 방법도 없고 하는 수없이 대여점에서 임시로 하나 빌렸습니다

위에 올린 개벼룩을 찍은 카메라입니다

 

Canon 5D Mark인데

오래 전 5D를 사용했었고 그 카메라도 셔터막이 나갈 정도로 써봤으니

그것보다 더 신형이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들이랑 초점이 잘 안 맞더라구요

어차피 주력으로 사용하는 시그마 50mm 마크로는 모터 고장으로 수동으로 사용하니

초점 안 맞는 거야 별 문제는 아닙니다

 

 

선무당 장구 탓한다

아주 유명한 속담이지요

언중유골(言中有骨)

 

 

진사들 중에 제 실력 탓은 안 하고 장비 탓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그 장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고

최소한 기본적인 기능만 이해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진 장르들 중에서 야생화 사진이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그건 그만큼 장비나 자생지 여건 등등 이해하고 감안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카메라 좋다고 아무렇게나 셔터질만 한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거 절대 아닙니다

 

못 쓸 사진사는 있어도

못 쓸 카메라는 절대 없다는 게

사진에 관한 제 철칙입니다

 

제 꽃친구 중에 캐논에서 나오는 초보용 카메라에 마크로렌즈 하나 딸랑

그럼에도 모든 진사들이 부러워하는 사진으로 전시회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친구도 카메라 하나로 참 오래오래 사용합니다^^

 

카메라 하나로 최소한 5만 컷은 찍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그 카메라가 어느 정도 내 손에 익을 수 있습니다

풋사과가 무슨 맛이 있겠어요

 

제 카메라 이번이 두 번째 셔터막 교환입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내 손에 익었다고 장담하기 좀 그렇습니다

한 번 더 나갈 때 쯤이면 그나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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