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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금호강

 

 

 

 

 

 

 

 

 

 

 

 

 

금호강 동촌유원지입니다

늘 유원지 쪽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며 찍었었는데 이건 처음으로 건너편에서 유원지 쪽을 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래봤자 어안렌즈라서 건너편은 거의 나오지도 않지만요

 

금호강은 좀 특이한 강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은 내륙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게 상식인데

금호강은 바닷가인 포항에서 발원해서 내륙으로 흘러 대구 인근에서 낙동강이랑 합류합니다

 

이 사진들에 보이는 다리는 동촌유원지에 있는 연육교입니다

예전에 허름한 구름다리가 있었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새로 만든 다리입니다

겨울이면 종종 일출 찍으러 가면 이 다리가 포인트로 딱 좋은데 난간이 너무 높아 삼각대를 아무리 높게 세워도 난간이 사진에 걸려서...

 

이 연육교 하류에 도로교인 아양교가 있고

인접해서 예전에 철교였으나 이젠 용도폐기 되어 중간에 멋진 카페가 있는 다리도 있습니다

물론 셋 다 찍었는데 찬거리 귀한 겨울이니 아껴두고 야금야금 써먹으려구요^^

 

 

 

 

 

 

 

 

 

 

 

 

 

 

 

 

 

 

 

 

 

 

 

 

 

 

 

 

 

 

 

 

 

 

 

 

 

 

 

 

 

 

 

 

 

 

 

 

 

 

 

 

 

 

 

 

 

 

 

 

흐르는 강물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 순리(順理)라는 단어를 떠올리시리라 믿습니다

가장 순수한 이치... 순리...

 

누구나 그게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옳다는 걸 압니다

어쩌면 우리가 인간이 아닌 짐승이었다면 오히려 그렇게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우리는 이성 지성 감성 등등 요상한 울타리 속에 숨어서 순리를 망각하곤 하지요

 

 

어제가 생일이었습니다

내가 젊었던 시절엔 온 동네잔치를 하는 그런 생일요

그런데 요즘은 그냥 생일이죠

 

어젠 아버지가 참 보고 싶었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하나뿐인 자식의 회갑을 어떤 말씀과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실까...?

대충 짐작은 됩니다... 애비야 축하한다

 

나보다 24살 어린 내 아들

그놈 회갑을 축하해주려면 앞으로 자그마치 24년을 더 살아야 되는데

자식의 회갑을 축하한다는 거 만만찮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어릴 적부터 늘 생각한 소망 하나가 있었으니

오래 사는 건 관심 없고 주변에 추한 모습 보이지 않고 주변에 민폐 끼치지 않고 깨끗하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였습니다

나이를 먹다보니 더 간절한 소망이 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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