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 천문대 별빛축제 (4월 21일부터) - 2011 04 21]
어제 경북 영천에 있는 보현산에 갔었습니다
북영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니 한동안 사라졌던 구제역 방제용 소독약 살포기가 다시 등장했더군요
정부에서 끝났다고 발표를 했다는데 이번에 영천에서 돼지 몇 마리가...
구제역이 기승을 부릴 때
전국 어디를 가나 온통 소독약을 덮어썼지만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애타는 심정을 잘 알기에
속으로는 또 세차를 해야겠구나 하면서도 당연한 일이려니 했었습니다
야생화 담으러 다니느라 워낙 싸돌아다니다 보니 그동안 세차비도 만만찮았는데
예전 차는 흰색이라 그나마 표가 덜나서 소독약 덮어써도 그냥 다니기도 했었지만
이번엔 진한색이라서 한번만 덮어써도 금방 표가 나더라구요
북영천 IC를 돌아나오면서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속으로 [에이... 설마... 내가 잘못 봤겠지...] 했습니다
보현산 들렀다가 돌아오는데
지방도랑 국도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영천 쪽으로 조금 오다 보니 아침에 없던 살포기가 그새 설치가 됐더군요 (양방향 다 설치)
구제역 재발했다는 뉴스를 며칠 전에 본 것 같은데 뭐하다가 이제야...?
대한민국 공무원들 느림보인 거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많은 소랑 돼지랑 생매장을 했으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싶더군요...
제가 오늘 이렇게 헛소리하는 건 느리고 빠름을 탓하는 게 아닙니다
본론은 이겁니다
아침에 북영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소독약을 덮어 썼습니다(진출로)
문제는 북영천 톨게이트 진입로 쪽에 소독약 살포기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IC를 빠져나오면서 설마... 설마... 했던 게 바로 이 때문이었는데
IC를 진입하면서 보니 설마가 사람... 아니 가축을 잡을 일이었습니다
이건 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아니고
구제역 발생지로 들어오는 외지 차는 열심히 소독하면서
구제역 지역에서 외지로 나가는 차는 가던동 말던동 구제역을 옮기던동 말던동 나 몰라라~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입니까...???
구제역 방제가 한창 일 때
방제 업무가 너무 힘들다고 사표를 낸 공무원이 제법 됐다지요?
평소에 얼마나 편하게 탱자탱자 하면서 월급을 받았길래
공무원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그게 힘든다고 사표를...
그따위 정신으로 사회에 나간들 어디 가서 밥 빌어먹을지...
거두절미하고
만약 이번에 영천에서 다른 지역으로 구제역이 퍼지면 누구 책임인가요?
그것이 알고 싶다...
보나마나 또 공무원 몇 놈 TV에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책임회피나 하겠지요
재발하니까 영천시랑 경북도 공무원 인터뷰에서 방재에 만전을 기하고 어쩌고저쩌고
지들끼리 거짓말하고 지들끼리만 속는 뻔 한 헛소리만 해대더니...
북영천 IC를 오가면서
대한민국 공무원들 현주소가 어딘지
지금 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무원들 정신줄이 어디에 있는지
저 연줄에 관련 공무원들 매달아서...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