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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새끼노루귀

 

 

 

 

 

 

 

 

 

 

 

 

 

14 - 1232 (초본 1083 - 986)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새끼노루귀

 

2014년 첫 번호입니다

오래전에 우연히 이 녀석을 발견했지만 제주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내비뒀다가

이번에야 번호를 붙입니다

 

제주도나 가야 보려니 하고 그냥 지나치다가

작년부터 자료를 찾아보고 귀동냥 눈동냥 눈치코치 다 동원해서 확인을 했는데

이 녀석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번호를 붙입니다

 

현재 국생종에 등록된 노루귀는 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

노루귀는 전국에 분포하며 새끼노루귀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 섬에 분포하며

섬노루귀울릉도에 분포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국생종에 의하면 새끼노루귀는 흰색이라고 돼 있으나

자생지에선 흰색이랑 분홍색이 대충 3 : 1 비율 정도로 분포하더군요

짐작컨대 흰색에서 분홍색으로 변이를 일으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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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입니다만

얼핏 보시기에 사진이 뭔가 좀 지저분(?) 할겁니다

흔히 하는 말로 청소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이 장소는 이른 봄 진사들이 벌떼처럼 모이는 곳이지만 딱 그 시기를 지나면 아무도 안 찾는 곳입니다

오죽했으면 오랜만에 화창하고 따뜻한 일요일 이었지만 진사는 저 뿐

그야말로 온 산이 저만을 위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야생화 사진을 찍을 때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내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말자입니다

그래서 꽃을 완전히 가린 경우가 아니라면 낙엽도 그냥 두고 찍습니다

 

저 낙엽 하나만 치우면 사진이 훨씬 깔끔하게 나올텐데...

이게 출사 때마다 수없이 느끼는 유혹이고 갈등이지만

그거 하나 치우다 보면 욕심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지요

 

아직은 산속의 밤은 겨울입니다

내가 긴긴밤 알몸으로 산속에서 살아남을 자심이 없는데

저 여린 생명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내년 그리고 그 다음 또 그 다음

이 아름다운 아이들을 계속 보고 싶다면 그냥 눈으로만 봐야됩니다

인간의 손이 닿는 순간 이 아이들의 생명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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