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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넓은잎잠자리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넓은잎잠자리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즈음

높고 깊은 산 캄캄한 숲속에 사는 녀석입니다

이름처럼 넓고 큼지막한 잎을 가지고 있지만 꽃은 그야말로 코딱지만 합니다

 

그런데 잠자리난초는 설명 드렸다시피 해오라비난초속인데

이 녀석은 잠자리난초속으로 분류가 돼 있습니다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늘 듭니다

 

전초의 느낌은 괜찮습니다

잎이 넓어서 안정감이 있고 꽃자루가 제법 솟아올라서 조화도 좋구요

그렇지만 꽃 하나만 보자면 너무 못 생겼... 뭐랄까요 100미터 미인?

 

 

 

 

 

 

 

 

 

 

 

 

 

 

 

 

 

 

 

 

 

 

 

 

 

 

 

 

 

 

 

 

 

 

 

 

 

 

 

 

 

 

 

 

 

 

 

 

 

 

 

 

 

 

 

 

 

어제 올린 개잠자리난초(녹화)는 8월 16일에 찍었고

이 녀석은 6월 15일에 찍었지만 잠자리난초들을 다 찍어서 같이 올리려고 미뤄뒀었습니다

뒤죽박죽 올리는 것보다 사촌끼리 같이 올리면 보기도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이렇듯 우리네 삶은

자의건 타의건 항상 선택을 강요당합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강요하기도 하구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아니... 매순간 우리는 뭔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은 곧 운명입니다

 

 

 

선택이야 뭐 어려울 게 있겠습니까마는

훗날 그 선택에 후회가 생기지 않게 하고자 우리는 엄청나게 고민을 하지요

우리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선택을 위한 댓가일 겁니다

 

저 역시 늘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답을 얼마 후에 받게 되구요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에 의한 선택이었기에 그에 따른 결과에 반발은 없습니다

 

 

 

며칠 전 긴 고민 끝에 어떤 선택을 하였고 어제 그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가 나의 고민과 전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수긍합니다

 

삶은 윤회라 했습니다

돌고 돌아서 저리 가기도 하고

돌아서 제자리로 오기도 하는 게 삶이고 인생이지요

 

 

 

결과에 수긍했지만

그 수긍 또한 저로선 또 하나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렇듯 이어지고 이어지다 일순간 끝나는 게 우리 인생이겠지요

 

결국 인간에게 완벽한 선택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쩌면 차선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선이라고 느끼는 것을 위해 내가 차선에 머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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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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