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파도와 시간의 흔적...]
주상절리...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 그날이 무료관람 마지막날입니다^^;
[8월 1일부터 입장료를 받습니다]라는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더라구요.
내가 간 날이 7월 마지막 날 이었거든요^^;
요즘 같은 세상에 공짜...?
아무래도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슬슬...
그런데 내 눈앞에 펼쳐진 전경은 말이 안나옵니다.
직업상 [주상절리]라는 지질학적 광경을 보고 싶어서 왔는데
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번 여행의 첫 방문지였던 육천 원짜리 소인국 테마파크가 자꾸 억울해집니다.
거기에 비하면 주상절리는 만원이라도 전혀 아깝지 않을 장관입니다.
자연이라는 거대하고 위대한 능력을 보는 듯 했습니다.
날라리 [찍샤] 신났습니다.
1초도 같은 장면이 없는 그곳에서 1기가 메모리카드 하나를 다 찍었습니다^^;
배만 고프지 않았다면 더 찍고픈 욕심이 있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지라...
다음에 또 제주도를 온다면
그리고 그 다음에 또 제주도를 온다면
여긴 영원히 나의 방문지가 될 것입니다.
특별한 경치는 없습니다.
취향에 따라 오히려 너무 심심한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내겐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된 곳입니다.
이곳에서 [물꽃바다 장창익님]을 떠올렸습니다.
파도를 뜻하는 [물꽃]... 그 물꽃이 너무나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모르긴 해도 창익님이 이곳에 가신다면 온종일 머물러 계실만큼...
아쉽지만 다음날을 위해 그리고 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남원읍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풍경으로 배를 채우기엔 내가 너무 속물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이라서 계단 우측은 완전히 역광이었습니다]
[관람 계단 좌측의 모습입니다]
[그 광란의 파도속 절벽에도 생명은 있었습니다...]
EF 28-300mm f/3.5-5.6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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