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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 (시)

길 위에서


[저 길 끝에는...?]

 

 

 

 

 

 

길 위에서

 

 


海心 조영오



그 길은

내가 태어나면서 만들어졌고

내가 죽으면 사라질

나만의 길이다


자욱한 안개너머로 여명이 비치고

보일 듯 말 듯한 조바심위로 햇살이 쏟아질 때

그 햇살이 오래가지 않음을 몰랐다


신나게 웃고 떠들며 걷다보니

어느덧 너무나 쉽게 걸음을 옮기니

내리막길이다



그 길은 길이 아니라 [시이소오]였다


내가 시작점에 섰을 때

삶에 대한 기대의 무게로 그 끝은 위로 향하고

내가 끝점에 서니 살아온 삶의 노폐물로

뿌옇게 흐려져 버린 시이소오

.

.

.

 

 

 

 

 



EOS 1Ds MarkⅢ + EF 28-300mm f/3.5-5.6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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