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말 소원 들어주는거니...?]
그 여인의 이름은
海心 조영오
여기 한 여인이 있습니다
칠십여 년 두 남자만 알고 살았고
이젠 그나마 한 남자만 남은
그런 여인이 있습니다
세상이 무엇인지
무엇이 세상인지
본인이 누군지
본인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무 것도 관심이 없는
그런 여인입니다
그 남자가 웃으면 덩달아 웃고
그 남자가 입을 닫으면 덩달아 바보가 되는
세상에 그 남자 하나만 존재하는
어두운 눈을 가진 여인입니다
스쳐 지나온 많은 것들을 다 버리고
오로지 [엄마]라는 단어 하나만 지니고 있는
오직 그 단어에만 반응을 하는
그런 여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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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1Ds MarkⅢ + EF 28-300mm f/3.5-5.6L IS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