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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명선도에서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1월 9일 (금요일)

언제였나 기억도 잘 안 나는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대구 동부정류장에서 울산가는 버스를 타고 울산에서 진하해수욕장 가는 버스를 타고

진하해수욕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그 놈의 일출 한번 찍어보겠다고...

어쩌면 일출은 하나의 핑계거리고

그 날 병원에서 암이 재발한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기에

마음을 추스를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묘한 게 그 전 명선도 출사 때 (2008년 12월 27일)

귀가 길에 차에 문제가 좀 있어서 A/S센타에 입고를 시켰는데

그 명선도를 이번엔 대중교통으로 다시 찾은 겁니다

일출은 지난번 보다 더 안 좋았고

백사장으로 올라온 파도에 신발 안에 물까지 들어가 더 난감한 출사가 됐습니다

이 사진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 분은

경기도에서 관광버스로 단체출사 오신 분인데

젊은 분이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른 분들은 다 탑승한 후에도

마지막까지 백사장을 뛰다시피 하며 몇 장을 더 찍는 열정을 가진 여자분이었습니다

별 가능성은 없겠지만

만약 그 여자 분이 보시고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큰 사진으로 인화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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