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밤 동대구역]
오늘 병원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정맥주사를 맞고 오후에 [Bone scan. Whole Body]라는 검사를 했습니다
아마 전신의 뼈를 촬영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식이요법도 합니다
제가 하는 식이요법은 일종의 금식입니다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양념류를 거의 다 먹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허용되는 게 [맛소금] 한가지입니다
제가 평소에 즐겨먹는 해산물은 물론이고
우리네 식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치나 생선 종류도 먹을 수 없습니다
2주간 식이요법을 하는데 그동안엔 외식도 못합니다
병원에서 점심을 먹으라는데 제 처지에 먹을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애플이가 일부러 들고 온 맛소금 한 봉지 들고 죽집에 가서 잣죽에 맛소금 뿌려서 먹었습니다
제 경험상
[암]이라는 게 수술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전신마취 후 수술을 하기에 눈 감았다 뜨면 수술은 끝입니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나서
수술하기 전이랑 수술 후 그게 더 고통입니다
재작년 가을부터 올 초까지 그렇게도 몸서리나는 과정을 겪었는데
또 그 과정을 반복해야한다... 참 난감하네요
울 엄마가 앞으로 몇 년을 사실지
제가 재수술 안 하고도 울 엄마보다 1년만 더 살 수 있다면
차라리 그런 과정 다 포기하고 마음 편하게 살다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