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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잡담



[꽃밭]

제가 갖고 있는 렌즈 중에 [마크로 렌즈]가 4개입니다

화각별로 50 70 150 180

그런데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게 50이랑 180입니다

50은 구도용으로 즐겨 사용하는 편이고

180은 심도 확보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야생화 접사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지실 겁니다

뭔 이야긴지 잠깐 설명 드리자면

높이가 10cm쯤 되는 야생화 전체 모양을 담고자한다면

50 마크로일 경우 아주 근접을 할 수 있습니다만

180 마크로는 좀 떨어져야 가능합니다

근접을 할 경우 선예도는 확보가 되는 대신 심도 확보가 어렵고

떨어져서 찍을 경우 심도 확보는 되는 대신 선예도가 떨어집니다

같은 조건에서 망원으로 갈수록 렌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바로 선예도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화각으로 같은 크기로 담으면서 같은 선예도에 심도 확보가 더 잘 된다는 건

야생화 접사에선 그야말로 환상적인 최상의 경우지요

접사를 안 하시는 분은 이 렌즈들의 가격 차이를 들으면 눈이 둥그레 지실 겁니다

그렇지만 제 입장에선 충분히 납득이 가고 수긍이 가는 가격입니다

[야생화 사진]

제 기준으로 보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야생화도감]처럼 찍는 겁니다

그 꽃의 특징이나 모양을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있고

둘째는 [야생화풍경]처럼 찍는 겁니다

꽃의 세세함보다 풍경에 어울리는 사진이지요

두 번째 방법은 엄밀히 하자면 풍경사진입니다

가장 많이 찍는 인물사진에서 인물 대신 꽃이 들어간 거죠

제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이 두 가지를 합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렌즈도 이것저것 여러 개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쉽다면 목표라고 할 것도 없겠지요

최근에 50 마크로를 즐겨 마운트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선예도는 180에 비해 좀 떨어지고

색감도 좀 딸리는 것 같지만...

사진이라는 게 끝이 없습니다

가끔 [이만하면 됐다]는 착각에 빠지다가도 나중에 다시 보면 창피할 뿐입니다

장비는 얼추 갖춘 것 같고...

이제 굿만 제대로 하면 되는데

오늘도 [선무당 장구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50 마크로가 180마크로 만큼만 선예도나 색감이 나오는 게 있다면... 하고요

그렇게만 나온다면 180마크로랑 같은 가격... 아니 더 비싸도 당장 살 텐데...^^;

건강하세요






*****





상 - 선괭이눈

하 - 금괭이눈

Canon EOS 1Ds MarkⅢ + SIGMA MACRO 50mm F2.8 EX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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