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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모데미풀

 

 

 

 

 

 

 

 

 

 

미나리아재비과 모데미풀속 여러해살이풀 모데미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그건 이론상 그렇다는 것이고 자생지나 개체수가 극소량인 아이로 돌아서면 사라질 정도로 손버릇 더러운 연놈들 때문에...

 

깊은 산 습지나 개울 주변 또는 능선 근처에 자생하는데 주로 북사면의 습윤한 낙엽수림 하부를 선호하나 고산성식물이라서 자생지 여건을 감안하면 자생지나 개체수가 도저히 많을 수가 없는 운명을 가진 아이입니다

 

이름은 처음 발견한 자생지 지명과 관련이 있는데 이명에 운봉금매화라는 게 있는데 이 또한 지명이 들어가는데 바람꽃 집안이랑 닮은 점이 많습니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꽃줄기와 잎이 모여 나는데 문헌에선 꽃줄기는 높이 20 ~ 40cm라고 설명하는데 꽃이 핀 후 줄기가 좀 길어지긴 하지만 저 치수는 글쎄요?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갈래로 완전히 갈라진 다음 다시 깊게 2 ~ 3갈래로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 양면에 털이 없으며 줄기에는 잎이 나지 않습니다

 

자생지 여건도 그렇고 워낙 까다로운 아이라서 식물원 같은 전문기관에서도 대부분 재배에 실패할 정도라고 하니 제발 건드리지 말고 자생지에서 번식하도록 그냥 두시기 바랍니다

 

 

꽃은 지름 2 ~ 3cm정도로서 백색이고 포는 잎과 같으며 크기도 비슷하고 줄기엔 경엽(줄기잎)이 없습니다

 

중앙부에서 1개의 꽃대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달리고 화경은 길이 5mm정도로서 털이 없으며 꽃잎은 꿀샘으로 퇴화했으며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며 꽃받침은 5개이며 꽃잎(꿀샘)은 5 ~ 8개이고 암술은 끝이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아이로 언제까지 야생에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아이라서 볼 때마다 안타까움이 함께하는 아이라서 한해의 마지막 날 올립니다

 

 

 

우리나라 고유종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대상

 

 

국가적색목록 취약종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 해제(1998년)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세월 흐르는 속도가 나이랑 비례한다던가요

 

어릴 땐 그게 뭔 소린지 전혀 감이 안 오고 시간이라는 건 빛과 더불어 그 속도가 불변이려니 했었는데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 세상 가장 명언이구나 싶은 심정입니다

 

 

2020년 새해가 밝았구나 했던 게 며칠 전인 것 같은데

 

속절없이 한해의 마지막 사진을 올리고 있음이 올리면서도 진짠가 싶을 따름입니다

 

솔직히 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19년 2월 8일 이른 아침

 

내 생애 두 번째 암수술을 위해 수술실 옆 마취실에서 하얀 천정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게 정말 며칠 전 아침이었던 것 같은데

 

어쩌자고 내 삶은 이리도 속절없이 빨리 나를 스치듯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니 지나온 날들의 기억이 내 안에 얼마 없고

 

띄엄띄엄 남아있는 찌꺼기 같은 삶의 기억 조각들을 누더기 꿰매듯 잇다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채 며칠 치 추억으로도 남지 않나봅니다

 

어쩌면 이승 떠날 때 미련 남기지 말라는 조물주의 배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 한해도 어쨌거나 시덥잖은 사진에 부질없는 설명 붙여서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늘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보잘 것 없는 것들이지만 주절주절 늘어놓은 한해였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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