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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끈끈이주걱

 

 

 

 

 

 

 

 

 

 

끈끈이귀개과 끈끈이귀개속 여러해살이풀 끈끈이주걱

 

 

 

이론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자생지가 그다지 흔한 편은 아닌데 그도 그럴 것이 산지의 습지가 주 자생지거든요

 

아직은 그나마 크게 어렵잖게 만날 수 있으나 산지 습지의 약화로 자생지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이 아이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사항입니다

 

잎의 특별한 기능과 생김새를 합쳐서 붙인 이름으로 이래저래 참 특이한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원줄기는 없다고 봐야할 것 같고 땅 속 뿌리에서 잎이랑 꽃대가 곧바로 올라오는 형태입니다

 

잎은 모여 나며 옆으로 퍼지고 도란상 편원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각 5 ~ 10mm로서 밑 부분이 갑자기 좁아져서 엽병으로 되고 표면에 적색의 긴 샘털이 있으며 엽병은 길이 3 ~ 13cm입니다

 

작은 벌레가 샘털에 닿으면 붙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샘털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으로 분해해서 흡수하는 무시무시한 식충식물(벌레잡이식물)입니다

 

 

꽃대는 잎 중앙에서 높이 6 ~ 30cm정도 자라며 털이 없고 꽃은 백색이고 윗부분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은 긴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샘털이 있고 꽃잎은 5개로서 거꿀달걀모양 비슷하며 길이 4 ~ 6mm인데 수술은 5개이고 암술대는 3개로서 다시 2개씩 갈라져서 암술 부분이 좀 복잡합니다

 

잎으로는 벌레를 붙잡아서 분해해서 양분을 얻고 꽃을 피워서 곤충들에게 수정을 부탁하고... 참 얄미운 녀석입니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국가적색목록 관심대상종

 

 

 

 

 

 

 

 

 

 

 

 

 

 

 

 

 

 

 

 

 

 

 

 

 

 

 

 

 

 

 

 

 

 

 

 

 

 

 

 

 

 

 

 

 

 

 

 

 

 

 

 

내일 국립암센터에 갑니다

 

지난주 이것저것 검사해둔 거 결과 보러 가는데 병원에 결과 보러 가면서 유쾌한 사람은 세상 천지에 없을 건데요

 

나는 이미 지난 봄 검사 때 외과 담당의는 수술을 들먹였으니 이번에 전혀 기대 같은 건 안 하고 갑니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사는가 싶은 생각도 들곤합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미 암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입장에선 더더욱 그 어떤 희망이나 기대 같은 건 애시당초 없습니다

 

이번에 가서 의사가 수술 들먹이면 수술 안 하면 얼마나 사는지 물어보려구요...

 

 

내 기준에선 얼마나 사느냐보단 어떻게 사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인데요

 

후두를 제거해서 말도 못하고 식도 이식으로 물 한모금도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없는 지금의 내 현실을 아무리 남의 일처럼 객관적으로 봐도

 

삶의 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명분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온몸이 마비되는 것처럼 잠깐만 안 움직이다가 움직이려면 마치 굳어버린 기계처럼 한참을 용을 써야 움직일 수 있고

 

이번 두 번째 암수술 후로는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눈썹이나 속눈썹은 이미 거의 다 빠졌고 치아도 전부 흔들려서 윗니는 이미 전부 다 망가져 틀니를 했고 아랫니도 거의 다 망가지는 중이고

 

예전엔 하루 4시간만 숙면하면 거뜬했는데 요즘은 아무리 자도 새벽에 눈 떠서 몸 일으키기가 예사 힘든 게 아닙니다

 

 

 

 

 

 

이건 사는 게 아니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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