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의 풍경 (사진)

알록제비꽃 & 자주알록제비꽃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알록제비꽃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아이이나 일반 제비꽃에 비해 그다지 흔한 편은 아니며 이름은 잎에 있는 무늬에서 따왔습니다

 

전국의 낮은 야산이나 높은 산 등지의 산비탈 절사면에 주로 생육하는데 햇볕이 잘 드는 양지의 비옥하고 보습성이 좋은 토양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누구나 이 아이를 보면 그 귀엽고 깜찍함에 재배해보고 싶은 충동을 심하게 느끼는 탓에 자생지에서의 남획이 심합니다

 

 

원줄기는 없고 뿌리에서 잎과 꽃대가 곧바로 올라오는데 뿌리줄기는 짧고 가늘며 땅위를 기는 줄기도 없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여러 개가 모여 나며 잎자루는 길이 2 ~ 6cm 윗부분은 날개 모양으로 넓어지고 잎몸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와 폭은 각각 1 ~ 5cm 끝은 둔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 양면에 긴 털이 빽빽하게 나며 뒷면은 자주색인데 이 아이는 잎에 엽맥을 따라 흰색의 무늬가 있는데 직접 보면 어딘지 모르게 품위가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꽃은 자주색으로 피며 꽃자루에 1개씩 달리고 꽃잎은 길이 5 ~ 8mm 뒷면에 털이 있습니다

 

포는 선형이며 길이 4 ~ 10mm이며 꽃받침조각은 피침형이고 길이 3 ~ 7mm로서 예두이며 부속체는 반원형 또는 사각형 비슷하고 원두 또는 요두입니다

 

이 아이가 의외로 희소한 이유는 인간에 의한 훼손도 심하고 종자에 의한 발아율이 의외로 낮다고 합니다

 

 

 

 

 

 

 

 

 

 

 

 

 

 

 

 

 

 

 

 

 

 

 

 

 

 

 

 

 

 

 

 

 

 

 

 

 

 

 

 

 

 

 

 

 

 

 

 

 

 

 

 

 

 

* * * * *

 

 

 

 

 

 

 

 

 

 

 

 

 

 

 

 

 

 

 

 

 

제비꽃과 제비꽃속 여러해살이풀 자주알록제비꽃

 

 

 

문헌에 따라 이 아이를 정식으로 분류하기도 하고(국생종) 아예 알록제비꽃의 이명으로 처리하기도 합니다

 

국생종에선 이아의 학명을 Viola variegata var. chinensis Bunge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에선 Viola variegata var. chinensis Bunge ex Regel, 1861. (자주알록제비꽃)으로 기록하며 학명이명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잎 뒷면이 녹색인 아이는 청알록제비꽃(V. variegata var. ircutiana Regel)이라고 하는데 문헌에 따라 이명처리하거나 아예 정명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합니다

 

 

잎은 뿌리에서 소수가 모여나기하며 알록제비꽃에 비하여 잎 표면에 무늬가 거의 없고 잎 뒤에 자색이 뚜렷하며 엽병이 깁니다

 

잎의 생김새는 둥근달걀모양 이거나 원형 또는 난상타원형이며 심장저 둔두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자주색을 띄고 양면에 단모가 있으며 탁엽은 선형이며 엽병 하부에 착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의 경우 잎의 무늬가 없는 게 아니고 뭐랄까 민무늬(?)... 무늬가 있으나 바탕색에 가려져 그다지 표가 안 나는(사견임) 게 아닌가 싶네요

 

 

꽃의 경우 기본 사항은 동일하나 개화 시기가 상대적으로 좀 더 늦다고 기록한 문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올리는 아이가 자주알록제비꽃이 맞다면 이 둘을 한 곳에서 찍었으니 개화 시기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차피 정명으로 인정하지 않는 문헌이 있을 정도니까 그냥 이런 아이도 우리 산하에 살고 있구나 정도로...^^

 

 

 

 

 

 

 

 

 

 

 

 

 

 

 

 

 

 

 

 

 

 

 

 

 

 

 

 

 

 

 

 

 

 

 

 

 

 

 

 

 

 

 

 

 

 

 

 

 

 

 

 

 

설명에서 서술했듯이

 

이 아이를 보면 뭔가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자꾸 보게 되고 이 아이가 필 즈음이면 항상 생각이 납니다

 

잎의 생김새도 그렇고 무늬도 그렇고 은근히 품위가 있습니다

 

 

분포지도엔 우리나라 전역에 거의 빠짐없이 분포하는 걸로 표시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리 흔하게 만나지지 않는 아이로 이상하게 제가 사는 곳 인근에선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경기도에선 종종 만났는데 왜 제가 사는 곳엔 없는 걸까요?

 

 

 

 

제비꽃 집안이 의외로 복잡합니다

 

복잡... 그냥 복잡한 게 아니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완전 콩가루 집안에 개판인 집안이 제비꽃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얘들은 지들끼리 거시기해서 교잡종을 마구 만들어 냅니다

 

 

물론, 만들어진 교잡종이 다 번식에 성공하는 건 아니고 당대에서 끝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몇몇 종은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이젠 어엿한 품종으로 인정받아 정식으로 등록이 된 아이들도 여럿 있을 정도이며 얘들만 죽어라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그건 그만큼 이 아이들이 연구대상이라는 뜻이겠지요

 

 

나야 연구랑 전혀 무관한 사람이고 그저 이 아이들에게 불만이 좀 있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아이들이 등장하니 이젠 이름 부르기도 슬며시 불안해집니다

 

남산제비꽃 단풍제비꽃은 그나마 쉬운데 길오징이나물...?

 

 

남산제비꽃이랑 태백제비꽃의 자연교잡종이 단풍제비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은 정명으로 정식으로 등록이 된 아이들이고 잎의 생김새가 확실히 구분이 되니까 전혀 문제가 없는데

 

길오징이나물...잎이 남산제비꽃처럼 생겼으나 남산제비꽃에 비해 크기가 작다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지들끼리 온갖 거시기를 해대는 집안에서 잎 크기가 좀 크다 작다로 종을 분류한다...?

 

DNA나 염기서열 등 유전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직접 자생지에서 만나본 경험으로 보자면 그게 정말 의미가 있는 분류일까?

 

혹시... 제비꽃을 연구하는 그분들만의 리그는 아닌가...?

 

 

 

 

 

과학은 증거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차이가 있다면 별도로 분류를 하는 게 중요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야생화를 즐기는 입장에선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돋보기를 들이대고

 

문헌의 토씨 하나까지 비교해야 그 미세한 차이를 알 정도로 마치 쌍둥이 같은 아이들

 

그 아이들 이름 찾기에 오늘도 나는 늙어갑니다 -_-

 

 

 

 

 

 

 

건강하세요

 

 

 

 

 

 

 

 

 

 

'내 마음의 풍경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붓꽃  (0) 2020.04.29
연복초  (0) 2020.04.28
모데미풀  (0) 2020.04.24
한계령풀  (0) 2020.04.23
남바람꽃 & 홀아비바람꽃  (0)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