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얼레지속 여러해살이풀 흰얼레지
이론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게 맞긴 합니다
그런데 기본종인 얼레지도 전국에 분포하나 자생지가 그렇게 흔하진 않고 자생지 내에서 개체수는 그나마 풍부한 편인데 흰얼레지는 자생지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자생지도 소수이며 개체수는 극도로 희소합니다
원래 개체수가 극소량인데다가 아주 더러운 인성을 지닌 못된 연놈들이 보이는 족족 캐가는 바람에 만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이 아이는 땅속줄기(인경이라고 함)는 있으나 지상부에는 별도의 줄기가 없고 땅속줄기에서 잎이랑 꽃대가 곧바로 올라옵니다(기타 문헌적인 설명은 며칠 전 올린 얼레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문헌을 보면 잎에 진한 자주색 무늬가 있다고 했는데... 참 안타까운 게 흰얼레지의 경우 잎에 희미하게 흰색의 무늬가 있는 경우는 있으나 지금까지 전국에서 흰얼레지를 제법 봤지만 결단코 자주색 무늬는 절대 없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내용조차 검토도 없이 그냥 기본종 얼레지 설명을 차용하듯 써놓은 국가기관의 문헌들을 보면 참... (솔직히 그 전문가들 흰얼레지 실물을 보긴 했는지 참 의심스럽습니다)
꽃은 보시다시피 10 ~ 25cm 정도의 꽃대 끝에 순백색으로 피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문헌의 꽃에 대한 설명도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꽃잎 안쪽에 있는 W자 무늬가 자주색(마지막 세로사진)이라고 해놨는데... 개인적으로 W자 무늬가 노란색인 게 진정한 흰얼레지라고 봅니다
수술의 꽃밥도 노란색과 자주색 2가지가 있는데 자주색은 기본종 얼레지에서 흰얼레지로 변이 중인... 그러니까 선천성이 아닌 후천성이라는 게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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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 얼레지속 여러해살이풀 얼레지]
얼레지를 찾아 전국 자생지를 다니다 보면 흰얼레지다~ 하고 달려가지만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본종 얼레지들 속에선 얼핏 흰얼레지인가 싶을 정도로 꽃잎의 색깔이 연하지만 수술의 꽃밥이 얼레지랑 같은 진한 자주색이고 잎에도 진한 자주색 무늬가 있는 아이입니다
이 행성의 모든 생명은 진화를 하고 또는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제 주제에 진화론이니 창조론을 논할 능력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학술적인 이론을 배우진 않았지만 제법 오랜 시간을 실전으로 꽃밭을 뛰어다닌 건 누구에게도 안 지고 싶을 정도의 실전경험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전경험이 때론 더 중요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거지요
세상엔 모든 분야마다 그들만 아는 그러나 고쳐지지 않는 병폐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야생화... 그 야생화를 둘러싼 그 분야에도 분명히 고쳐야할 병폐가 존재합니다
그저, 나는 안타까워만 할 뿐 그걸 고칠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고
공사현장사무실 경비견 삼년이면 삽질을 하고
식당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이고...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건강하세요
